“부석사 불상 제자리에” 10만 서명 운동
“부석사 불상 제자리에” 10만 서명 운동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5.01.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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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청서 국민청원운동 발대식
▲ 서산시청에서 부석사 불상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국민청원운동 발대식을 열고 부석사 주지 주경 스님과 도신 스님, 김제식 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장승재 시의회의장, 이준호 문화원장이 서명을 하고 있다.

한일협정 50주년을 앞두고 약탈 문화재 반환 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봉안위원회는 지난 7일 충남 서산시청 회의실에서 공동대표인 부석사 주지 주경 스님과 도신 스님, 김제식 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장승재 시의회의장, 이준호 문화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석사 불상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국민청원운동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봉안위는 다음 아고라와 청원 사이트 아비즈 등 온라인매체와 불교계, 충남도, 서산시 등과 힘을 모아 10만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서명부는 3ㆍ1절을 즈음해 국회와 청와대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공동대표 주경스님은 “이번 발대식이 불상을 제자리에 봉안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며 “국민 전체의 뜻이 모아져야 우리의 요구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광사 주지 도신스님은 “부석사 불상을 어떤 경위로 가져갔는지는 이미 다 드러났다”며 “불상에는 우리나라의 혼이 담겨져 있다. 온전한 부처님으로 모셔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완섭 시장은 “정성적인 경로를 통해 일본에 갔다면 분명히 기록이 남아있겠지만 관련 기록이 하나도 없다”며 “이는 명백히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훔쳐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일본은 불상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기 이전에 어떤 경위로 취득하게 됐는지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발대식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보물을 찾아올 수 있는 국민운동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제식 국회의원은 “10만 명을 목표로 시작한 국민청원운동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훨씬 더 많은 서명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은 지난 2012년 국내 절도범들이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서 훔쳐 국내로 밀반입됐고 검찰이 이를 몰수해 현재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불상을 보관중이며, 2013년 대전지법은 일본에서 불상을 정당하게 취득한 사실이 확정될 때까지 일본으로 불상반환을 금지해달라는 부석사의 ‘일본 이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 들였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