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또 구제역 의심신고… 소 발생농장과 33㎞ 이내
안성 또 구제역 의심신고… 소 발생농장과 33㎞ 이내
  • 전호정·한철전 기자
  • 승인 2015.01.0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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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돼지서 증세 발견… 검역본부 시료검사 중
▲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에서 또다시 돼지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안성시 죽산면의 한 농장 주변에서 6일 오전 방역작업이 실시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겨울 처음으로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 한우 농장과 반경 3㎞ 이내에 있는 돼지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8일 안성시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죽산면 장계리 소재 돼지 1200여마리를 사육 중인 농장에서 돼지 5마리가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는 신고가 접수된 즉시 해당 농장에서 간이검사를 진행하고 농식품부 검역본부에 시료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 양선판정이 나올 경우 의샘돼지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해당 농장은 지난달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진천과 음성의 농장으로부터 10여㎞, 지난 6일 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죽산면 장원리 농장과는 반경 3㎞ 이내에 있다.

특히 지난달 19일과 이달 초 두차례에 걸쳐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한 이 농장은 지난 6일 인근 장원리 소 사육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대대적으로 방역활동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안성지역 축산농민들은 소와 돼지를 가리지 않고 구제역이 확산됐던 지난 2010∼2011년의 악몽을 떠올리며 긴장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소 구제역 확진 판정에 따라 방역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죽산면 등 6곳에 설치했고 모든 가축농가에 구제역 백신을 보급, 접종토록 한 바 있다.

한편 안성시는 150여 농가에서 돼지 29만여 마리, 1900여 농가에서 소 10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대표적인 축산도시다.

지난 2010∼2011년 구제역 파동 당시 돼지 20만6천마리와 소 1천600마리를 살처분, 400억원이 넘는 피해를 본 바 있다.

자칫 이번 구제역이 확산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될 수 있는만큼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아일보] 전호정·한철전 기자 jhj@shinailbo.co.kr, cjhan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