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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장 대화 도움 안돼"…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은?
"北주장 대화 도움 안돼"… 남북대화 재개 가능성은?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1.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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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한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남북대화의 전제 조건을 언급하면서 그 의도와 남북대화 가능성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7일 밤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대북전단 살포, 한미 합동군사훈련 등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사안들은 이미 그동안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는 빌미로 삼아왔던 사안들이다.

이에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보다 남북대화를 지렛대 삼아 전단 살포와 합동군사훈련 중단 등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되고 있어 북한이 이번에는 대화에 응하기 전 이 문제에 대한 확답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일 "북한은 받을 것은 사전에 다 받고 나오겠다는 생각"이라며 "대화하려면 이 정도 값은 치러야 하지 않겠느냐며 남측을 시험해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소식통도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남쪽 내부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니까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국방위 대변인 담화가 나온 것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 문제들에 대해 입장 불변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북한 국방위 대변인 담화에 대한 입장자료에서 "우리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시대를 열어나가고자 한다"면서도 "북한은 남북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주장을 되풀이하지 말고 실질적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는 사실상 북측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요구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일각에선 새해 들어 조성됐던 남북대화 재개 흐름이 전단살포 문제로 일단 상당히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최고지도자를 절대화하는 북한 체제 특성상 전단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작년에 경험한 것처럼 남북대화가 성사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대화 재게에 대한 희망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북한 체제 특성상 전단살포 문제가 불거진 이상 이에 대한 비난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대화에 나올지는 별개의 사안일 수 있다는 기대다.

특히 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12일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지켜본 남북대화에 대한 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 의지가 없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우리의 대화 제안에 어떤 답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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