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0달러선 붕괴…1년 만에 '반토막'
국제유가 50달러선 붕괴…1년 만에 '반토막'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1.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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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말 48.02달러 이후 최저가…공급과잉에 따른 것

▲ ⓒ신아일보 DB

두바이유 가격이 48.08달러를 기록하면서 50달러선이 붕괴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11월27일(이하 현지시간) 산유량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하고나서 두바이유 가격은 75달러선에서 폭락하기 시작해 12월15일 60달러선 붕괴된데 이어 6일 결국 50달러선마저 무너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47달러 선에 거래되며 50달러 밑으로 떨어졌으며, 브렌트유는 51달러선을 기록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날 배럴당 50.98달러에서 2.90달러 내린 48.08달러에 거래됐다.

2009년 4월28일 배럴당 48.02달러 이후 최저가다.

두바이유는 국내 원유 수입량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 유종이며, 배럴당 가격은 지난해 1월 평균 104달러에서 12월31일 53.60달러로 1년만에 반토막됐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보통 휘발유는 3.10, 경유는 3.38, 등유는 3.33달려 내려 각각 배럴당 56.22달러, 64.77달러, 65.0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2.11달러,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2.01달러 내려 각각 47.93달러, 51.10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낙폭이 더 커진 것은 OPEC 회원국이 원유 감산 불가방침을 결정한 상태에서 수요 대비 공급 우위 전망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러시아와 이라크에서의 생산량이 늘어나는 데다 서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DI 등 국내 국책연구기관들은 이같은 국제유가의 하락 원인으로 △세계 석유공급 증가 △석유수요 증가세둔화 △달러화 강세 등을 꼽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