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朴 대통령 가이드라인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해"
우윤근 "朴 대통령 가이드라인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해"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1.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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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윤회 문건' 중간수사결과 연일 맹비난
"국민 명령 따라 특검할 차례… 검찰 발표 믿을 국민 없어"
▲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의 청와대 문서유출 사건 수사발표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이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와 관련 연일 특검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 발표는 온 국민을 실망과 좌절로 빠트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면서 "이제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국회가 특검을 만들어야 할 차례"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한 달 넘게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한 사건이 두 사람의 공모에 의한 자작극이라는 검찰 발표를 믿을 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정윤회 게이트'의 핵심은 비서실세가 국정농단을 했는지 여부로, 정황증거들이 드러난 것마저 눈감으며 마지막 자존심을 버린 검찰 수사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모든 국민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명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운영위가 소집된 것과 관련해선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권력 3인방, 민정수석은 출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가 발표된 당일에도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는 규명하지 못한 채 문건 유출 연루자만 처벌하겠다는 검찰 수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충실한 '면죄부 주기'라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의 수사결과는 정윤회씨와 청와대 실세들에게 면죄부를 발부한 것에 불과하다"며 "사건의 동기와 결과는 못 밝히고 과정만 처벌하겠다고 나선 꼴"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김제남 원내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의혹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 없이 (박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받아쓰기'만 한 검찰의 이번 발표는 오히려 비선실세의 득세를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특검 도입 주장에 가세했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