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올해 최대 승부처는 IoT"… 경쟁 본격화
이통업계 "올해 최대 승부처는 IoT"… 경쟁 본격화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1.04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유플러스-홈 서비스, KT-관제기반 사업, SKT-플랫폼 사업에 중점
▲ SKT, IoT 국제전시회 참가 ⓒSKT

통신시장이 레드오션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경쟁적으로 신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전선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IoT에서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금까지의 IoT 사업이 시장 탐색을 겸한 '몸풀기'였다면 올해는 본게임이 시작돼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이통사들은 저마다 IoT를 올해의 전략사업으로 꼽고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 LG유플러스, '홈보이 NEW' 출시 ⓒLG유플러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올해 홈 IoT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회사의 전략적 목표로 제시된 '뉴 라이프 크리에이터'(New Life Creator)도 IoT에 방점이 찍혀있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고객맞춤형 IoT 서비스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일단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가스밸브 상태를 점검하고 잠글 수 있는 '가스락'처럼 안전·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홈 IoT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LTE·와이파이 등 경쟁사에 비해 잘 구축된 핵심 인프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우리 삶을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드는데 사업 목표를 뒀다"고 말했다.

KT도 IoT 사업 확대를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황창규 회장이 작년 6월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MAE)에서 IoT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IoT 표준을 정립하자고 제안한 데 이어 10월에는 일본·싱가포르·홍콩 등의 주요 이동통신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가 홈 IoT에 주력한다면 KT는 산업·공공 영역의 관제 기반 사업에 관심이 많다. 화물차주·화주 간 신속한 배차 연결을 위한 화물정보망서비스, 마을의 수질을 관리하는 상수도관제서비스 등이 KT가 현재 추진하는 IoT 사업이다.

KT는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 스마트 에너지 ▲ 통합 보안 ▲ 차세대 미디어 ▲ 헬스케어 ▲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사업 전반에 IoT를 접목해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IoT를 별도의 사업영역으로 분류하기보다는 KT가 하고 있고 앞으로 할 모든 사업의 기술적 토대로 활용하겠다는 게 기본 전략"이라며 "올해부터 이러한 작업이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IoT 가치 사슬의 핵심으로 꼽히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IoT 사업을 강화·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2012년 자체 IoT 플랫폼을 상용화한 데 이어 정부의 개방형 IoT 플랫폼 과제인 모비우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IoT 서비스로는 성장잠재력이 큰 자산관리(보안)·농업 지원·차량 제어 등을 주력으로 하되 웨어러블 기기 등에 활용되는 개인 IoT 상품·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센서-통신모듈-장비-네트워크-플랫폼-콘텐츠로 이어지는 IoT 가치 사슬의 근간은 통신기술로, 통신사업자가 IoT에 집중하는 것은 시대적 숙명"이라며 "올해는 이통업계의 전선이 기존 통신 영역에서 IoT로 확장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