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후원금 6억1천만원…잔액 747만원 국고환수
통진당 후원금 6억1천만원…잔액 747만원 국고환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1.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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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중앙당·시도당·정책연구소 잔여재산 8일 공개

 
옛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이 후원금으로 지난 한 해동안 6억1000여만원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후원금 중 정당 해산시점까지 사용하지 않아 국고환수된 금액은 747만원 가량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옛 통진당을 상대로 정당 및 후원회 내역에 대한 회계 보고를 받은 결과, 작년 1월1일부터 통진당이 해산된 12월19일까지 후원금으로 모금한 금액은 총 6억1182만3379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의원별 후원금을 보면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이상규 전 의원이 한 해 동안 1억7021만1000원, 오병윤 전 의원이 1억7581만원, 김미희 전 의원이 1억5626만2335원을 각각 모금했다.

비례대표의 경우 한 해 동안 김재연 전 의원이 5498만원, 내란음모 혐의로 기소돼 수감 중인 이석기 전 의원이 5456만44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단위 선거가 치러져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 후원금 모금한도액이 평소의 2배인 3억원이었다. 비례대표 의원은 그대로 1억5000만원이었다.

이들 국회의원 5명은 지난해 모금한 후원금 6억1000여 만원의 대부분을 이미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4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 기자실에서 구(舊) 통합진보당 중앙당, 국회의원 등이 제출한 회계 보고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최종적으로 국고에 귀속될 금액은 747만2738원이다.

5명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남긴 경우는 오병윤 전 의원으로 301만668원이다. 이어 김재연 전 의원 180만4930원, 이석기 전 의원 144만9419원, 김미희 전 의원 72만6448원, 이상규 전 의원 48만1273원 순이다.

선관위는 지난 2일 옛 통진당으로부터 정당의 재산 및 잔액에 대한 회계보고를 함께 받았으나 일부 채무 등이 반영돼 있지 않아 회계 자료 보완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앙당과 시도당, 정책연구소의 잔여 재산은 8일 공개된다.

선관위는 통진당의 국고보조금 및 정치자금에 대한 회계 보고가 완료됨에 따라 국고로 환수할 수 있는 정확한 잔액을 파악 중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연말이라 지난해 기준으로 회계처리된 후원금을 거의 다 쓰고 잔액이 얼마남지 않았을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위법성 여부에 대해 서면 조사와 현지 실사를 거쳐 추가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