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카드 이용액, 사상 최초 700조원 돌파할 듯
올해 카드 이용액, 사상 최초 700조원 돌파할 듯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1.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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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 이하 소액결제비중 높아…택시·커피전문점·편의점 결제 급증

 
신용카드의 대중화에 따라 올해 카드 이용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한국 신용카드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카드사의 카드 이용금액(체크카드 포함)은 약 690조원으로 추정된다.

신용카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7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 이용금액은 지난 2011년(614조원) 600조원을 처음 넘어선 이후 2012년 659조원, 2013년 680조원, 2014년 690조원(추정치)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올해 카드 이용액은 약 701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14년 국내 '가계 명복 소비 지출' 가운데 신용카드(현금서비스·카드론 제외)의 사용 비중은 65.5%로 이미 현금을 제치고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신용카드 이용액 비중은 세계 1위다.

단 1~2인 가구 증가 및 카드 소액결제 보편화 등으로 건당 평균 결제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건당 1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 비중은 2000년 4% 수준에서 2014년 42%로 급증했다.

또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지난해 업종별 카드 이용 자료를 5년 전인 2009년과 비교했을 때, 최근 5년간 카드 이용이 가장 크게 성장한 업종은 택시,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으로 조사됐다.

택시는 5년 전에 비해 카드 이용액이 6.16배 늘고, 카드 이용건수도 7.8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커피전문점은 카드 이용액이 5.27배, 카드 이용건수는 5.96배 늘었다. 편의점 카드 이용액은 4.43배, 이용건수는 5.98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정훈 연구위원은 "카드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들어 예전처럼 높은 카드 이용액 성장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작년 정보유출 사태로 고객 이탈에 의한 카드 이용액 감소 효과는 올해에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자료는 국내 8개 카드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실제 자료와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예상한 작년 4분기 및 올해 카드 이용액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