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의 황제 '마카다미아' 알고 먹자
견과류의 황제 '마카다미아' 알고 먹자
  • 오규정 기자
  • 승인 2015.01.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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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포화지방산·오메가3 풍부… 고지방 식품으로 고열량
▲ ⓒ온라인커뮤니티

최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인기가 급증한 '마카마디아'(macadamia)는 우수한 건강식품이다.

보통 땅콩은 땅에서 캐내지만 '하와이 땅콩' 또는 '퀸즈랜드 땅콩'이라고도 불리는 마카다미아는 높이가 2~18m까지 자라는 나무에서 생산한다.

마카마디아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와 퀸즈랜드가 원산지인 나무의 열매이지만 요즘은 미국 하와이 특산물로 더 유명하다.

이는 1882년 하와이에서 대규모 재배가 시작된 이후로 현재 하와이에서 전 세계 마카다미아넛의 95%가 생산돼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비교적 늦게 마카다미아의 존재를 알게 됐는데 1820년대 유럽에 가장 먼저 전해졌다. 마카다미아는 곧 그 풍미를 인정받아 건강식품으로 사랑받으면서 상용 재배가 시작됐다.

 
마카다미아는 소금만 살짝 뿌려서 날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특유의 고소한 맛과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으로 세계 최고급 견과류로 여겨진다.

껍데기가 단단해서 까기 어렵지만 볶은 마카다미아를 케이준 가루에 버무리거나 플레인 요거트에 말린 크렌베리, 시리얼을 함께 곁들이기만 해도 훌륭한 건강 간식이 된다.

지름이 2.5cm 정도 되는 단단한 껍질을 벗겨내면 아삭아삭하고 버터 맛이 나는 과육이 나오는데, 여기엔 단백질과 식이섬유,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영양소는 물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마카다미아에는 오메가3 성분도 풍부하다. 오메가3에 함유된 DHA 성분은 망막에 영양분을 공급해 눈의 피로를 해소한다. 비타민E가 풍부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다만 다른 견과류에 비해 칼로리가 높아 체중감량을 원하는 사람은 섭취를 피하는게 좋다. 서양에서 마카다미아 1회 적정 섭취량으로 치는 10∼12개를 먹으면 200㎉의 열량을 얻는다.

다행히 지방의 80%는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다. 특히 올리브유에 풍부한 올레산이 마카다미아 지방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견과류는 소화계, 신경계, 근육 등에 중독을 일으키며 과다 복용할 경우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적당히 먹어야 한다.
개한테 먹일 경우 근육 떨림, 복통, 식중독 등이 일어나고 심할 경우 마비가 와 주의해야 한다.

마카다미아를 저온 압축하면 오일이 나온다. 이를 피부에 바르면 피지상태를 적정하게 유지해주며 생성 감소도 막아 노화된 피부에 효과적이다.

마카마디아는 다른 견과류보다 비싸다. 매년 5∼6차례 수확되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데다 재배할 때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개봉하지 않은 것은 냉장실에서 6개월, 냉동실에서 1년가량 보관이 가능하다.

한편 대한항공 회항 사건 이후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등에서는 마카다미아를 찾는 사람 부쩍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은 지난달 마카다미아 판매가 20배나 껑충 뛰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아일보] 오규정 기자 ok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