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 '정본청원'(正本淸源)
2015년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 '정본청원'(正本淸源)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1.04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본 바로 세우고 상식 통용되는 사회 만들자"
▲ 제주도 성산일출봉의 일출.(사진=신아일보DB)

2015년 교수들이 꼽은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에 근본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의 '정본청원'(正本淸源)이 선정됐다.

4일 교수신문에 따르면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를 전국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65명(36.6%)이 정본청원을 선택했다.

정본청원은 한서(漢書), 형법지(刑法志)에서 비롯된 말로 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이다.

정본청원은 지난해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 등 각종 사건·사고로 그만큼 혼란스러웠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새누리당은 올 한 해 정본청원의 철저한 개혁 정신으로 혁신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며 정본청원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사자성어룰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교수(철학과)는 "관피아의 먹이사슬, 의혹투성이의 자원외교, 비선조직의 국정 농단과 같은 어지러운 상태를 바로잡아 근본을 바로 세우고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미에서 이 사자성어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정본청원 다음의 새해 사자성어로는 교수 187명(25.8%)이 어지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라를 건설하다는 뜻의 '회천재조'(回天再造)를 꼽았다.

'시비 곡직을 가리지 못해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정리(正理, 올바른 도리)로 돌아간다'는 뜻의 사필귀정(事必歸正)도 15.5%(112명)의 지지를 받아 3위를 차지했다.

곧은 사람을 기용하면 굽은 사람을 곧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닌 '거직조왕'(擧直錯枉)은 교수 13.8%가 선택, 4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한편 교수신문은 지난해 12월에는 한해를 되돌아보는 '올해의 사자성어'에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의 '지록위마'(指鹿爲馬)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