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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시무식서 '문건파동' 사실상 유감표명
김기춘, 시무식서 '문건파동' 사실상 유감표명
  • 연합뉴스
  • 승인 2015.0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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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발언 이례적 전문공개…朴대통령 재신임 방증 관측도
▲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19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제4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신년 시무식 자리를 빌려 이른바 '비선실세' 국정개입 파문을 낳은 청와대 문건유출 파동에 대해 사실상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해 11월28일 첫 언론보도 이후 36일만이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비서실 시무식에서 "돌이켜보면 우리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하지만 여러가지 불충(不忠)한 일들이 있어서 위로는 대통령님께, 나아가서는 국민과 나라에 많은 걱정을 끼친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실장이 언급한 '여러 불충한 일들'은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을 담은 문건유출 파문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됐다.

이번 파동과 관련해서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그의 부하였던 박관천 경정이 검찰수사를 받고, 박 대통령의 최측근 '비서 3인방'도 처신이 논란이 돼 야당으로부터 인적쇄신 공세를 받는 등 파문에 휘말린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비서실의 기강 확립을 강하게 촉구한 것이다.

"청와대에서 국가원수를 모시고 근무하는 우리들의 가슴이나 머리 속에 개인의 영달이나 이익을 위해 이 직위를 이용하거나 활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곳에서 일한다는 영광이 자기 자신을 위해 있다는 이심(異心), 즉 다른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된다" 등의 당부를 한 것 역시 앞으로 김 실장이 비서진들의 기강을 더욱 바짝 다잡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풀이됐다.

김 실장은 그러나 이처럼 '불충'을 거론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는 박 대통령이 재신임을 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김 실장의 발언내용을 공개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다른 시각에서는 김 실장이 '총대를 메고' 문건파문에 대한 청와대 비서진의 책임과 이에 따른 유감표명을 함으로써 연초에 예정된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문건파문과 관련해 오는 9일 국회 운영위에 청와대 비서진이 출석하게 돼 있는 만큼 야당의 예봉을 다소라도 누그러뜨리기 위한 '정지작업'의 성격도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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