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가 한국인이 좋아하는 한국음식 1위에 올라 10년 전 '된장찌개'가 차지했던 자리를 빼앗았다.
한국갤럽이 최근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을 물은 결과(자유응답), 1위는 '김치찌개'(21%), 2위는 '된장찌개'(16%)였다.
2004년 조사에서는 '된장찌개'(23%)가 '김치찌개'(18%)를 앞섰는데 10년 만에 1, 2순위 음식이 바뀌었다.
가장 큰 원인은 연령별 입맛 차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10년 전에는 40대 이상에서 모두 '된장찌개'를 1순위로 꼽았지만, 이번에는 60세 이상 어르신들만 '된장찌개'(28%)를 '김치찌개'(20%)보다 더 좋아한다고 답했고 20대부터 50대까지는 모두 '김치찌개'가 우위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김치'(13%)는 연령별 큰 차이 없이 3위에 올랐다.
사실 김치찌개의 주 재료가 김치임을 감안하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역시 김치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네 상차림에서 김치찌개와 김치는 동시에 오를 정도로 엄연히 구분되는 음식이어서 별도 구분했다.
1~3위 음식이 매일 밥상에 오르는 음식이라면, 4위는 조금은 특별한 반찬 또는 요리라 할 수 있는 '불고기'(12%)다.
특유의 살살 녹는 달콤함 때문인지 불고기는 특히 10대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으로 꼽혔다.
특히 항공사 기내식으로 오를 만큼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인 한류 대표 음식 '비빔밥'(6%)이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좋아하는 한국음식 10위권에는 '잡채'(3%), '갈비(구이)'(3%), '청국장'(2%), '삼겹살'(2%), '갈비찜'(1%)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해 10월 2~29일까지(4주간) 제주 제외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자사 면접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루어 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4%포인트이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