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전대, 계파 프레임 안돼”…‘빅2’ 양강 구도 의식?
문희상 “전대, 계파 프레임 안돼”…‘빅2’ 양강 구도 의식?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2.3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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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대의 목적은 통합과 혁신” 강조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31일 국회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2·8 전당대회가 영·호남, 친노-비노 등 지역주의와 계파주의 프레임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 이후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것과 관련, “전당대회가 지역주의와 계파주의 프레임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전대의 목적은 통합과 혁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대 이후 우리의 미래를 가늠하는 양대 개념으로 통합과 혁신이 같이 가야 선거에서 우리가 이기고 성공할 수 있다”면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이 상징하듯 통합과 혁신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꼽히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문재인, 박지원 의원이 전대 준비 과정에서 자칫 계파갈등과 지역주의를 더 양상시킬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앞서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대표에는 박·문 의원을 비롯해 박주선 조경태 이인영 의원 등 5명의 현역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은 각각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박· 문 의원의 양강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의원의 경우 전반적으로 폭넓은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고, 박 의원의 경우 대의원과 당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문 의원은 이날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국제시장’을 관람한 후 충북도청을 방문해 표심에 호소 할 예정이다.

박 의원의 경우 자신의 지지기반이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돌며 기자간담회와 시장 등을 방문한다.

또한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자리에는 오영식 전병헌 주승용 문병호 유승희 이목희 정청래 의원과 노영관 수원시의원,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등 총 9명이 도전장을 냈다.

새정치연합은 1월10일 제주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17개 광역시·도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연 뒤 2월8일 투표와 개표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원샷경선' 방식으로 선출한다.

[신아일보] 박에스더 기자 starpel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