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친박 의원들 비판에 “민주주의는 원래 그런 것”
김무성 친박 의원들 비판에 “민주주의는 원래 그런 것”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2.3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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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라도 만나 소통하는 건 좋은 일”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1일 오전 당 사무처 관계자들과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기 위해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1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자신을 제외한 친박계 핵심 의원들과 회동한 것과 관련, “그렇게라도 만나 소통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영등포의 한 영화관에서 '국제시장'을 관람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박 대통령이 다 좋은데 소통이 부족하다고 다들 지적했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의원과 그런 형식의 소통을 많이 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전날 친박 의원들이 회동에서 자신에 비판의 날을 세운 것에 대해서도 “민주주의는 원래 그런 것”이라며 “오해에서 생긴 이야기는 잘 이해시켜주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기본적으로 시끄러운 것”이라며 “많은 의견이 분출되고 그 의견을 수렴해 좋은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이 정치이고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 측은 이번 회동에 대해 애써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며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7명의 의원들이 비공개 회동을 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서청원 최고위원, 정갑윤 국회부의장, 김태환, 서상기, 안홍준, 유기준 의원 등이 회동에 참석했다.

이번 비공개 회동을 통해 친박계 결집이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또한 전날 김 대표의 송년만찬에 참석하지 않고 따로 모임을 가진 친박의원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그 자리에서 “김 대표가 모든 것을 전횡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당시 회동에 대해 정치적 의미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처럼 박근혜 정부 3년차를 앞두고 이번 회동을 계기로 주도권 탈환 작업을 본격화된 가운데 잠재된 친박 대 비박간의 갈등이 다시 격화되면서 주도권 싸움이 예측된다.

[신아일보] 박에스더 기자 starpel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