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터뷰] 윤장현 광주시장
[새해 인터뷰] 윤장현 광주시장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4.12.3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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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7만개 창출 새해 시정 최우선 과제로”
▲ 윤장현 광주시장(사진=연합뉴스)

KTX개통·하계U대회 등 3대 현안 총력
연료절약형 첨단 자동차 기술 개발 추진

윤장현 광주시장은 최근 신년 인터뷰에서 “일자리 창출을 새해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올해 광주의 3대 현안인 KTX 개통, 하계U대회 개막, 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시정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윤 시장은 특히 지역 경제 핵심 정책이었던 자동차산업 밸리 육성 사업에서 100만대 생산정책을 수정해 생산 대수보다는 미래형 연료절약형 첨단 자동차기술 개발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민선 6기 출범 이후 6개월의 소감?

△공직자와 시의회 등과 협력해서 일하는 과정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 어려움은 갈등이나 대립이 아니라 함께 일을 하면서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시정은 오직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가치를 실천하면서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을 섬기면서 행정을 추진하겠다.

-올해 역점 추진 사업은 무엇이고, 이유는?

△일자리 7만개 창출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에 두고 시정을 운영하겠다. 민선6기 모든 정책이 일자리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

특히 사회통합위원회를 통해 ‘광주공동체 일자리 모델’을 구축하고 청년 사랑방 ‘광주청년센터’를 내년 2월 개관해 지역 청년의 문화·창의 활동도 지원하겠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광역시 자치구 의회 폐지와 기초단체장 직선제 폐지에 대해 찬성하는지?

△자치구 의회와 기초단체장 직선제를 폐지하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본 자체가 퇴행하는 것이다.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해야 한다. 찬반양론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지켜야 한다.

지역언론과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전반 구성원들의 종합적인 의견수렴 과정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

-올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난이 개선 또는 악화될 것으로 보는지, 악화된다면 원인은 무엇이고 해소 방안은?

△광주 지방재정 여건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우리시 예산은 지난해보다 2306억원, 6.3% 증가한 3조8485억원이다. 지방세 수입은 1조18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도 1430억원, 13.7% 증가할 것이다. 교부세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시 재정은 지난해보다 소폭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광주 하계U대회 준비 상황과 부족한 운영비 확보 방안, 남북단일팀 구성과 복안은?

△내년부터는 지원체계를 시장 중심으로 재편해 준비활동을 직접 챙기겠다. 지역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실용적인 대회로 성공시킨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겠다. 대회운영비 1148억원(국 422, 시 503, 자체 223) 가운데 1037억원을 확보했다.

부족한 110억원(시비)은 정부의 특별교부세, 추경, 마케팅 후원 확대, 경비절감 등을 통해 해결하겠다.

남북단일팀 구성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활발하게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 남북관계의 추이를 봐가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개관 관련 시 차원의 준비상황과 대책은?

△전당개관 대비 지원본부를 구성해 관광마케팅, 숙박, 경관정비, 안전대책, 시민참여 확대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문화전당권 주변 활성화를 위한 문화시설을 마련하고 예술의 거리의 아트경매, 대인시장의 예술야시장 등 문화예술활성화 거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아시아음식문화지구 조성, 정율성 생가 복원, 중국 특화 거리, 양림동역사문화마을 조성사업 등도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관광상품이다.

박혜자 의원이 대표 발의한 문화전당 법안 개정안(국가소속 전당운영, 관리운영비 정부지원 의무화)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

-KTX 완전개통에 따른 광주시 대책은?

△우리 지역민의 교통편의는 물론 문화관광, 경제 등 지역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수도권 집중을 더욱 심화시키는 역외유출 현상의 역기능도 예상된다. 긍정적인 면의 효과를 높이고 부정적인 면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화관광, 교통체계, 도시공간, 유통쇼핑, 의료 등 5개 분야 38개 사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중이다.

올해 KTX개통과 더불어 하계U대회 개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됨에 따라 우리시는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호기로 삼고 있다.

-산하기관장 인사논란이 크다. 해소 대책과 의지는?

△지방공기업법, 정관, 추천위원회 규정 등 관련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하고 있다. 인사청문 시행에 대한 법적근거 미비 등의 한계는 있으나 시의회의 의견 제시가 있었고, 일부 타 시도 시행 사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선임된 내정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을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시의회와 인사청문 시행에 따른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 중이며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시민에 당부할 말씀은?

△지난해 국비 1조 6585억원을 확보했다. 6%정도 늘어났다. 신규사업의 경우 전년보다 3배 가까운 58건 1455억원을 확보했다.

시민소통과 참여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도 마련했으며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일들도 실천하겠다.

올해에 예정된 KTX 개통, 아시아문화전당 개관, 하계U대회, 자동차산업밸리 조성 등 지역의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잘 준비하고 대비하겠다.

광주가 국내는 물론 세계로 뻗어 나가는 열린 도시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는데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를 부탁드린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