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특위 위원장 맡은 주호영 의원
공무원연금 특위 위원장 맡은 주호영 의원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2.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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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해야 할 일… 열심히 해보겠다”
▲ 국회 공무원 연금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30일 국회 공무원 연금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결정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전날 여야간 협상에서 당몫으로 배분된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위원장에 주 정책위의장을 내정했으나 그가 난색을 표해 난감한 상황이었다.

특위위원장 직을 고사한 이유에는 자신이 올해부터 공무원연금 수령대상에 포함될 뿐 아니라 부친도 교육공무원 출신으로 연금을 받고 있어 이해당사자 격이기 때문이다.

또한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의 특위 위원장을 겸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웠다.

이에 이완구 원내대표와 지도부 등은 주 의장을 어렵사리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끌어서 될 일도 아니고 최고위에서 결정했으니 어렵지만 도와주시면 맡아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굳이 연금 받는 사람들이 기득권이라고 하고 싶지도 않다”며 “다들 힘들고 불편한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저는 어떤 누군가 해야 하고 어려운 일이면 피할 생각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원장을 제외한 6명의 특위 위원에는 공무원연금개혁을 담당했던 국회 안전행정위 또는 당 연금개혁TF 소속인 조원진 강석훈 김도읍 이종훈 강은희 김현숙 의원이 내정됐다.

야당에서도 특위 위원이 곧 확정된다. 야당 간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이 맡고, 김용익·배재정·은수미·진선미·홍종학 의원에 비교섭단체 의원 1명이 특위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특위는 향후 최대 125일까지 활동하게 되며 위원장은 특위 전체회의에서 정식 선출된다.

그러나 공무원연금개혁 방안을 단수 또는 복수안으로 마련해 연금특위에 제출하는 대타협기구와 제출된 방안을 바탕으로 법안으로 만드는 연금특위 중 여당은 연금특위에, 야당은 대타협기구에 힘을 싣자고 맞서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신아일보] 박에스더 기자 starpel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