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카드 신청시 주민번호 안써
내년부터 카드 신청시 주민번호 안써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2.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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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 대신 ARS·SMS 통한 본인확인 절차 거쳐야

▲ ⓒAP/연합뉴스
내년부터 카드사의 신용카드 가입 신청서에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하지 않아도 된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카드사 대부분의 가입신청서에 주민번호 기입란이 없어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유감독원 등 금융당국의 지시에 따라 내달 1월1일부터는 카드 신청서를 통한 주민번호 수집이 금지된다.

삼성카드는 지난 29일부터 주민번호 대신 '신청번호' 기입란을 넣어 새로만든 신청서를 사용한다.

신청자가 ARS로 전화를 걸어 주민번호를 입력한 뒤 신청번호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받으면 이를 신청서에 기입하기 때문에 주민번호 흔적은 남지 않게된다.

신한카드도 이날부터 ARS를 통해 부여한 9자리 고객 관리번호를 사용하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이달 1일부터 ARS 인증을 거쳐 고객에게 고유 번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현대카드는 설계사가 고객을 집적 대면한 자리에서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KB국민카드도 지난 29일부터 ARS를 통한 고객 대체번호 활용방식으로 바꿨다.

롯데카드의 경우, 휴대전화를 통한 '키패드 인증'을 도입한다. 가입자가 써낸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번호를 전송받아 이를 입력하면 개인인증이 완료된다.

롯데카드는 롯데멤버스 부문을 분사하면서 전산 연동문제를 해결해야함에 따라 내달 6일부터 바뀐 인증절차를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도 주민번호 기입을 뺀 새로운 신청방식을 도입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도 고객 정보보호를 위한 방법이 계속 강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