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대표 되면 총선 불출마”
문재인 “당대표 되면 총선 불출마”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2.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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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 만들 것”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2·8 전당대회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다. 저 문재인이 나서서 당의 변화와 단결을 이뤄내겠다.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2·8 전당대회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질 것을 결심했다.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또 대표가 되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가장 강력한 당대표가 돼 당당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며 “계파논란을 완전히 없애 김대중 대통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만 남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정한 공천혁명을 당원들과 함께 이뤄내겠다”며 “공천권 같이 대표가 사사롭게 행사해오던 권한들은 내려놓고 중앙당의 집중된 권한과 재정을 시도당으로 분산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저는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 그런 만큼 책임도 특별하다”며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여기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문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당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는 입장과 오히려 계파갈등을 부추길 것이라는 반대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따라서 문 의원은 이번 결정을 통해 당내 계파 갈등을 수습하고, 성난 호남민심을 달래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29∼30일 이틀간의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차기 당권 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

내년 2월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는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을 뽑게 되며, 이번에 선출되는 새 지도부는 2016년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된다.

당 대표 선거에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박지원 문재인 의원과 영남 3선인 조경태, 86그룹(60년대생·80년대 학번)의 이인영 의원 등 4명이 출마 선언을 했다.

일각에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의원의 대타로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주승용 오영식 정청래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전병헌 이목희 유승희 의원 등이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1월7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 본선에 진출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를 각각 3인, 8인으로 압축한다.

[신아일보] 박에스더 기자 starpel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