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평균값 ℓ당 1500원대 진입
휘발유 평균값 ℓ당 1500원대 진입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4.12.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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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폭락에 5년 7개월만…전국 최저가 1385원

▲ ⓒ연합뉴스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이 ℓ당 1500원대에 진입했다. 5년7개월 만이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99.95원이다.

ℓ당1500원대의 판매가는 2009년 5월 1542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동결 결정을 발표한 뒤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한 달만에 100원 넘게 내린 셈이다.

2009년 6월 휘발유 값은 평균 1607원으로 뛰었고 그동안 1600원 아래로 내려온 적이 없었다.

1997년 외환위기 전 700~800원대였던 휘발유 값은 1998년 1100원대로 뛰어올랐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05년 1400원대, 2010년 1700원대 등으로 뛰었다.

지난 2012년 4월에는 2058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1900원대였던 휘발유 값은 올해 1월 1800원대에서 시작해 10월1일 1700원대, 12월3일 1600원대로 내려오더니 한 달로 채 되지 않아 1500원가 됐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감산 불가 결정을 내리고 나서 수요대비 공급 우위 상황이 형성되면서 두바이유 가격이 올해 초 배럴당 104달러에서 이달 중순 60달러 밑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전국 최저가는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로, ℓ당 1385원이다.

1400원대 주유소는 서울 20여곳을 포함해 전국에 500곳 이상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값은 1680.68원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그동안의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중이어서 앞으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