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로원서 '칼부림'…80대 男, 전처 살해 후 음독자살
양로원서 '칼부림'…80대 男, 전처 살해 후 음독자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4.12.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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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男과 가깝게 지내는 전처 원망' 유서 발견…1명은 생명 위독

80대 남성이 이혼한 전처를 살해하고 음독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0분경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한 양로원에서 A(82)씨가 B(73·여)씨와 C(78)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A씨와 지난해 4월 이혼한 사이로, A씨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 등을 찔려 과다출혈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 C씨는 가슴 부위 등을 수차례 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디.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극약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A씨의 옷 속에서 전처인 B씨가 자신과 이혼한 뒤 C씨와 가깝게 지내는 것을 원망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A4용지 크기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무의탁 노인으로, 양로원에서 만나 6년 전 결혼해 함께 살았으나 지난해 4월 이혼했으며, B씨와 이혼한 뒤 A씨는 양로원을 나와 홀로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