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터넷망 엿새째 접속 불량… "미국, 코흘리개마냥 훼방"
북한 인터넷망 엿새째 접속 불량… "미국, 코흘리개마냥 훼방"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4.12.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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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주요 인터넷 사이트들이 '다운' 엿새째인 28일에도 접속 불량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이번 인터넷망 불통 사태가 미국의 해킹 보복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날 북한의 주요 매체 웹사이트 접속을 시도한 결과,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와 '류경', '려명', '조선의오늘', '우리민족강당'은 여전히 접속 불가능 상태다.

중국 선양(瀋陽)과 단둥(丹東)에 서버를 둔 이들 웹사이트는 지난 23일 북한 주요 웹사이트들이 일제히 다운된 이후 접속 불안정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이에 따라 중국에 있는 서버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독일 베를린에 서버가 있는 대외용 포털사이트 '내나라'의 경우 접속이 간헐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반면 북한의 공식 매체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는 현재 완전 정상화됐으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민족통신 웹사이트도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이들 북한 주요 매체들의 웹사이트 접속이 불안정해진 것은 지난 23일 새벽부터다. 당시 북한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뿐 아니라 우리민족끼리처럼 '.com' 도메인을 쓰는 웹사이트까지 일제히 다운됐다.

이들 사이트는 같은 날 낮에 모두 정상화되는 듯했으나 우리민족끼리를 비롯해 서버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이트들은 6일째 간헐적으로 다운을 거듭하며 접속 불안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이른바 'NCND'를 고수하는 가운데 북한은 인터넷 다운 사태 5일째인 27일 공개적으로 미국을 배후로 지목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마치 코흘리개들의 술래잡기 놀음이나 하듯 우리 공화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의 인터넷 가동에 훼방을 놀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