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축제] 임금님 진상 ‘곶감’ 맛보러 상주로 떠나자
[날씨&축제] 임금님 진상 ‘곶감’ 맛보러 상주로 떠나자
  • 온케이웨더
  • 승인 2014.12.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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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외남고을 곶감축제’…26~28일 ‘대체로 구름 많음’
  ▲ 곶감 축제 행사장에서 감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상주시청> 
 
‘곶감’하면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곳, 경북 상주에서 ‘제 4회 상주 외남고을 곶감축제’가 한창이다. 지난해 농림부 우수축제로 선정된 이 축제는 ‘감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오는 28일(일)까지 상주시 외남면 상주곶감공원에서 열린다.
 
지난 2005년 곶감특구지역으로 지정된 외남면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인증한 국내 최고령 감나무(750년)가 살고 있다. 외남고을 곶감 축제는 첫날 감나무의 일생을 스토리텔링한 ‘750년 감아씨 사랑나무 이야기’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임금님 상주곶감 진상재현행사, 상주명품곶감·우수농산물판매, 감건조 변천사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마련돼 있다.
 
뿐만 아니라 축제장을 둘러보다 배가 출출할때면 단돈 2000원에 즐길 수 있는 시래기 된장국밥, 청년회 사람들이 구워주는 밤과 곶감 과자, 곶감 약과 등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돼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정으로 꾸며지는 외남고을 곶감축제는 2014년 마지막을 가족과 함께 특별한 체험과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외무대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는 만큼 날씨가 궁금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기간 동안 눈·비 소식은 없다. 일 최저기온은 -9℃로 춥겠지만 한낮에는 6℃로 비교적 포근하겠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행사 기간인 26~28일 상주지역은 눈·비 없이 대체로 구름만 많은 날씨를 보일 것”이라며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4℃~-9℃, 낮 최고기온은 6℃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곶감 만들면 일품인 ‘상주 둥시’
 
청도 반시, 산청 고종시, 임실 먹시, 논산 월하시 등 전국에는 지역 특성에 따라 맛, 모양, 유래가 다른 여러 감 품종이 있다. 그만큼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감나무라지만 상주에는 둥글둥글한 ‘상주 둥시’ 감이 많이 자란다. 물기가 적고 탄닌 함량이 높아 곶감 만들면 더욱 맛이 좋은 품종이다. <예종실록>에는 상주 둥시로 만든 상주 곶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임금에게 진상됐다는 기록도 있다.
 

감이 마르고 숙성돼 곶감이 되기까지는 35일에서 60일이 걸린다. 반건시는 한 달 정도, 건시는 두 달 정도가 필요하다. 감을 말려 곶감이 되면 당도는 3~4배가 되고 비타민 등 영양가도 훨씬 높아진다. 곶감은 기관지염이나 설사, 체했을 때 달여 먹으면 좋은 약이 된다고 한다.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는 효과까지 있어 한겨울 간식으로도 손색없다.
 
호랑이가 온다는 소리에도 울음을 그치지 않던 아이가 곶감을 준다는 소리에 울음을 뚝 그쳤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 겨울 추위를 잊게 할 만큼 달고 보드라운 상주 곶감을 맛보러 가족들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