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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강추위 이기는 제철음식
겨울철 강추위 이기는 제철음식
  • 이대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 승인 2014.12.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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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일 원장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신진대사를 높이는 음식들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집 안에만 있으면 활동량이 줄어 비만이 되기 쉬우므로 칼로리는 낮지만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무기질, 비타민이 충분히 함유된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한겨울 제철음식과 그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갈치는 겨울이 제철이다. ‘10월(음력) 갈치는 돼지 삼겹살보다 낫고 은빛 비늘은 황소 값보다 높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겨울은 갈치 맛이 좋을 때다.

갈치 중에서는 제주 은갈치와 목포 먹갈치가 유명하다. 같은 종인데 낚시로 잡은 것이 은갈치고 그물로 잡은 것이 먹갈치다. 회는 은갈치로만 뜬다.

특히 줄낚시로 건져 올린 은갈치는 맛이 기막히다. 낚시줄에 걸려 올라오는 동안 갈치가 몸부림을 치는데 이때 갈치의 당분인 글리코겐이 분해되는 해당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맛 좋고 값싼 갈치자반’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갈치는 오랫동안 서민의 친구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에서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공급은 줄어들어 이제는 ‘고가의 귀하신 몸’이 됐다.

어쩌면 갈치는 전 세계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생선 좋아하기로 유명한 일본인도 갈치와 생태는 별로 즐기지 않는다.

▲ (사진=신아일보DB)
갈치는 대표적인 흰살생선이다. 다른 흰살생선과 마찬가지로 맛이 담백하다. 그러나 여느 흰살생선에 비해 지방 함량이 높은 편이다.

특히 꼬리 부위와 뱃살에 지방이 많이 들어 있다. 갈치의 지방 대부분이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므로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질환 환자에게 권할 만하다.

갈치는 100g 당 단백질 함량이 18.5g인 단백질 식품이다. 특히 껍질에는 콜라겐, 엘라스틴 등 피부 건강에 이로운 단백질이 풍부해 피부 노화가 고민인 사람이라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어린이용 식품으로도 훌륭하다. 성장을 돕지만 우리의 주식인 쌀밥에 부족하기 쉬운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풍부해서다.

갈치를 먹을 때 조심해야 하는 부위도 있다. ‘비늘’이다. 엄밀히 말하면 갈치의 몸 표면을 덮고 있는 것은 비늘이 아니라 구아닌이란 은백색 색소다.

구아닌은 인공 진주의 광택원료로 사용되는데 영양가가 없고 소화도 안 된다. 독성이 있어 복통, 설사, 두드러기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배에서 갓 잡은 갈치를 회로 뜰 때 먼저 표면을 호박잎이나 수세미로 문지르는 것은 구아닌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얼린 명태인 동태도 12월부터 맛이 든다.

명태는 이름이 다양하다. 생물 상태인 것은 생태, 얼린 것은 동태, 말린 것은 북어 혹은 건태, 얼렸다 녹였다 한 것은 황태, 내장을 빼고 반건조한 것은 코다리, 하얗게 말린 것은 백태다.

한류성 물고기인 명태는 수온이 1~10도인 찬 바다에서 산다. 베링해나 동해에서 잡히는데 한겨울이 제철이다.

▲ (사진=신아일보DB)
‘겨울에는 무, 여름에는 생강을 먹으면 의사를 볼 필요가 없다’, ‘겨울 무 먹고 트림을 하지 않으면 인삼 먹은 것보다 효과가 있다’는 속담은 겨울 무의 ‘파워’를 표현한 것이다.

우리 조상은 겨울에는 무를 과일처럼 깎아 먹으며 “동삼(겨울철 삼) 먹는다.”며 뿌듯해했다. 겨울 무가 다른 계절의 무보다 영양적으로 특별히 더 나을 건 없다. 채소나 과일이 귀해 비타민, 미네랄 섭취가 힘들었던 조상들에게 겨울 무는 꽤나 고마운 존재였을 게 분명하다.

무는 식이 섬유(변비 예방, 혈중 콜레스테롤 낮춤), 비타민C(항산화 효과), 엽산(기형 예방) 등 비타민, 칼슘(뼈 건강에 기여), 칼륨(혈압 조절) 등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다.

이런 영양소는 특히 잎(무청)에 많다. 잎을 주로 먹는 열무, 알타리 무 등의 영양가가 높이 평가되는 것은 그래서다.

▲ (사진=신아일보DB)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도 겨울에 맛과 영양이 더 살아난다. 생굴 100g 중에는 성인에게 필요한 1일 동물성 단백질의 거의 절반이 들어 있으며 철분, 요오드, 칼슘 등 미네랄도 풍부하다.

이 시기의 굴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 것은 살의 지방, 글리코겐 함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영양이 풍부하고 열량이 높은 호두도 이달에 권할 만한 견과류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 지방이 많아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주고 비타민 B1이 풍부해 거칠어진 피부에 윤기가 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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