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농업기술원 유치 ‘대한민국 농업수도 상주’ 야심
道농업기술원 유치 ‘대한민국 농업수도 상주’ 야심
  • 김병식 기자
  • 승인 2014.12.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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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의 농업기반 시설 최적의 입지조건 갖춰
이정백 시장 “ 경북농업 100년 대계 위해 상주 이전을”
▲ 상주시는 품목별 상설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오이재배 기술교육 모습.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입지로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 상주시가 주목 받고 있다.

지역 농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 농업기술원 유치를 통한 기술력 강화가 더붙여지면 상주시가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상주는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농작물 재배와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의 최적지이며,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을 가지고 있다.

상주시는 전체면적이 1255㎢로 경상북도 면적의 6.6%, 서울시의 2.1배이며 농가 수는 1만5694호로 전국 2위이며 경지면적은 2만6769ha로 전국 5위(경북 1위)로 농경지 규모가 매우 광대하다.

 

- 농업기술 발달 역사적 배경과 당위성

농업도시 상주는 삼한시대부터 낙동강 본류가 시작되는 중심으로 일찍부터 농경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농경시대는 농사기술 뿐만 아니라 관개시설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상주는 이미 삼한시대부터 자연 저수지인 공검지에 제언(提堰)을 축조해 관개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자연재해를 극복하는 선진농법을 구현했다. 또한 사료(경상도속찬지리지)를 통해서 상주는 관개가 가능한 농경지 규모가 매우 광대했음을 알 수 있으며, 제방축조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선진 기술력을 보유해 곡창지대로 번성할 수 있었다.

농업관련 무형문화재로는 공갈못 민요, 모내기 농요, 채련요, 농악 등이 있으며 유형문화재로 쌀과 관련이 있는 공검지와 용포 다락논, 곶감과 관련이 있는 하늘아래 첫 감나무, 누에와 관련이 있는 은척 뽕나무와 잠령비 등 농업 관련 문화재가 수없이 많이 산재해 있다.

이렇듯 상주는 비옥하고 넓은 농지와 우수한 물 관리기술, 선진농법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여러 농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웅주거목이었다.

- 상주시 농업기술 역점시책

상주시의 농업에 관한 슬로건은 농업이 발달한 만큼 많다.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 상주’, ‘농업인이 행복한 상주’, ‘억대농부를 목표로 부자 되는 상주’ 등으로 상주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은 전국적으로 높은 명성을 얻고 있으며 2013년 기준 농업 총생산액이 1조0637억원으로 농업과 관련한 작물로 소득을 올리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농업 도시이다.

상주곶감은 연간 1만8570동 생산으로 1393억원의 소득으로 전국 곶감유통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맛과 품질에서 뛰어나 해외 수출 및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상주 오이는 181ha 시설면적에서 2만6397t 생산으로 620억원, 양봉산업은 3만2544군에서 194억원, 육계산업은 19만수로 395억원 생산으로 전국1위 생산량을 보이고 있으며 G20회의 공식 납품 지정브랜드인 명실상감 한우는 전국2위, 상주쌀과 상주배는 경북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상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명품 최고화를 위해 낙동강과 백두대간의 지리적인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문화 관광과 연계한 신소득 작물 도입, 농산물 가공 등 6차 산업화로 부가가치 증대, 여성농업인 역량강화 및 수출농산물 육성, 농업 미생물 이용 친환경 농산물 생산 등을 목표로 다양한 신기술 보급과 농업인 교육을 알차게 추진하고 있다.

- 글로벌화되는 농업환경 대응 시책

상주는 삼백의 고장이란 명성에 걸맞게 상주쌀 명품화 및 고급화 기술보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품벼만 고집하던 지역에서 조생종 + 사료작물재배 등 새로운 작부체계를 시도해, 벼 우량 품종 보급 436t, 중앙 및 도단위 평가회 등의 유치로 앞서가는 기술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고품질 안전 과실 생력화 기술보급을 위해 밀식과원 사과 적응시험포 조성사업, 상주 블루베리 명품화 시범사업, 기후변화 대응 유공관 이용 과수 안정생상 시범, 과수 안테나식 지주보급사업, 친환경 나방류 방제 시범사업 외 다양한 기술 보급사업을 전개했다.

채소산업의 안정적인 기술보급을 위해 에어포그 무인방제 시스템 보급, 시설오이 수확편이장비 보급시범, 고품질 상주 딸기 생산을 위한 기술보급 18개소를 비롯한 기술원 육성, 가지 신품종 확대보급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고소득 화훼 사업분야에는 수출용 화훼 품질향상 시스템 구축사업, 국내육성 신품종 화훼농가 보급시범사업, 접목선인장 경쟁력 강화 7700㎡ 조성을 통해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약용작물의 안정적 재배 기술보급과 현장 보급을 위해 복분자 품질향상을 위한 소규모 저온저장시설 보급 10개소, 복분자 간이 개량비가림시설보급 8개소, 특수 기능성 농작물(와송) 실증재배 시범, 인삼 무인방제 생력화시스템, 고품질 느타리버섯 생산 환경개선 1개소, 참깨 병해충 방제 기술시범사업을 실시했고, 친환경 축산기반조성을 위해 육계사 시설환경개선시범, 농림부산물 발효 사료화 시범, 직무육성 조사료 신품종 보급시범, 친환경 악취방지 액비 저장조 기술보급, IRG신품종 중부지역 답리작 재배 확대 연구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햇순나물 산학협력단을 운영해 기반조성 확대 3.7ha, 생산농가 조직 활성화 기술교육 및 컨설팅 7회, 도시 소비자 체험 프로그램 1회 40명을 실시했고 햇순나물 가공품 음료 시제품(햇순액)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 페루 주지사가 농기계 임대사업소를 방문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신소득 작물 개발과 재배기술 보급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작물 재배권역이 북상됨에 따라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되는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에 농업인 상담소를 중심으로 기술보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소득화 작물, 기능성 작물, 약용 작물 등 분야별 다양한 작목을 상주의 지역여건, 기후조건 등에 가장 적합한 대응 작물로 개발및 도입하기 위한 연구·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 연도별 주요 추진현황을 보면, 2011년 고사리 단지 조성, 꾸지뽕 재배기술시범, 블루베리 재배기술보급시범 외 14종 사업, 2012년 산나물 재배, 가지 재배시설, 감홍사과 도입시범 외 6종 사업, 지난해 블랙 초크베리 보급, 전자식 활성수기 보급시범 외 8종 사업, 올해 블랙 초크베리 과원조성사업, 눈개승마(삼나물) 재배 외 14종 56호 등 지역 신소득 작목 개발을 위해 연구와 기술을 보급하고 농업인 교육 지원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 상주농업 비전 2020 계획 수립

상주 농업의 잠재력을 5대 기본전략인 생명통일농업, 첨단기술농업, 환경녹색농업, 고객만족농업, 수출시장농업을 전략적으로 실천해 상주시 농업 총소득 1조 2천억원에서 2020년 2조억원을 목표로 6차산업 창조농업 구현, 농업 경쟁력 제고, 농업인 삶의 질 향상, 새 소득작목 도입, 산.학.연 협력 실용연구를 통해 농촌지도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 첨단농업 실천 위한 시설·장비 보유

◇친환경 농업관리실

농업의 기본인 토양검정 시비처방 등 분석을 실시하는 곳으로 연간 8000여점 이상의 토양검정을 통해 정확한 시비처방으로 영농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특히 금년에 330㎡에 2억6100만 원을 투입해 최신시설과 장비로 리모델링을 실시해 농업인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주요 장비로는 검정발광분석법 외 33종 장비를 보유 및 활용하고 있다.

◇농업미생물 배양실

농업 미생물실은 2013년에 618㎡시설에 장비를 대폭적으로 확대해 유용미생물을 희망하는 농업인에게 전량 보급하고 있으며 미생물 배양장비 20여종 36대를 보유하고 있다. 토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보석인 미생물로는 유산균, 고초균, 효모균, 황국균, 광합성균을 연간 300톤 이상 생산하고 있다.

 

▲ 15년차 운영중인 상주시 농업기술센터 꽃가루은행 모습.

 

◇꽃가루은행 운영

15년차 운영 중인 꽃가루 은행은 과수농사 수분수정의 가장 기본인 우수한 꽃가루를 확보해 인공수분으로 배, 사과, 복숭아 정형과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시설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올해 이용실적으로는 자정 꽃가루 활력검정 613여점, 꽃가루 채취 433호(8만1370g), 꽃가루 장기저장 72호(579점)을 저장하고 있다.

◇농산물 종합가공지원실

소규모 농가창업의 안정정착 및 경쟁력 있는 가공상품 개발과 농업의 식품산업과의 연계·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12년에 총사업비 9억9000만원 사업비로 468.94㎡ 지상1층으로 동결건조기 외 56종 67대의 장비를 갖추고 완공 농업인이 필요한 시기에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 가공 실기교육 및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가공창업 교육을 실시해 상주의 새롭게 떠오르는 6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과일즙, 떡, 빵, 차, 잼, 엿, 환, 선식 등을 가공할 수 있으며 상주농업대학 농산물 가공반과 연계한 교육 및 농산물 가공창업 심화과정 교육 등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385㎡에 식문화 실습실, 생활문화 체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에 3억원으로 리모델링을 실시해 연인원 4000명을 대상으로 통과의례, 시설음식 등 전통문화 계승보급, 유·초·중등생 대상 전통 식문화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농업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상사업비 3500만 원을 활용해 사무실 입구에 2900㎡의 규모로 지구온난화와 작물 재배권역 북상에 따라 체리류, 베리류, 꾸지뽕, 오디, 꽃사과 등 신소득작목 실증시험재배 및 시민들에게 휴식공간 마련과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 중이다.

- 선진 농업기술에 대한 대외 평가

상주시는 전국 150개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심사 선정하는 기관상에 2010년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2011년에는 강소농 육성 전국 최우수 기관상, 2012년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다문화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3년간 단체, 개인상을 수상 상사업비 3000만원을 받아 지역 신소득작목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과 지역농업인에게 다가가는 농촌지도사업 전개로 농업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실시한 시군별 농업경쟁력 종합평가에서 전국 156개 시군 중 제주특별자치도 다음으로 종합2위로 평가돼 명실공히 ‘농업의 중심도시 상주’라는 명성을 대외적으로 입증 했다.

- 도 농기원 유치로 소프트웨어부문 증강

상주시는 하드웨어 부문 즉 농업 기반은 전국 최고수준이다. 농가인구 및 경지면적은 전국 최상위이며, 농기계 대수는 전국 1위, 억대농가의 20%가 상주에서 나왔으며, 곶감·시설오이·육계·양봉은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아쉬운 편이기에, 상주농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유치를 통한 기술력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1908년 4월 권업모범장 대구출장소 설치이후1970년 9월에 현재의 청사로 이전한 이래 녹색혁명, 백색혁명, IT혁명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첨단농업 신기술개발, 농업기술 보급 등에서 탁월한 성과로 경북 농업을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 발전시켜왔다.

상주는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농작물 재배와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의 최적지이며,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경북 농생명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집적지 구축이 용이하며, 저렴한 부지매입비로 유치 이전 시 경제성과 개발이 용이하다는 점 등 수많은 장점과 시너지 효과들이 있기에 도 농업기술원의 상주시 이전으로 상주의 소프트웨어 부문의 증강을 통해 상주 및 경북, 더 나아가 대한민국 농업의 발전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상주시는 농업인에게 낮은 자세로 봉사하고 농업기술보급과 교육을 통해 농업소득과 직결될 수 있는 상주농업을 실천하고 FTA 등 글로벌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국내 농업여건 변화와 기후변화 등에 발 빠른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경북 농업기술원은 다방면의 입지조건 등에서 최적지인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도시인 상주시로 이전하는 것이 미래 경북농업 100년 대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상주/김병식 기자 b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