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개혁… 지속 가능한 창원 밑그림을 그리다
혁신… 개혁… 지속 가능한 창원 밑그림을 그리다
  • 박민언 기자
  • 승인 2014.12.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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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안상수號’ 6개월] LG전자 창원 R&D센터 건립유치 ‘최대 성과’
▲ 안상수 창원시장.

도시발전 이끌 미래전략위·균형발전위 등 출범
등록규제 완화·폐지 등 기업 애로 최우선 해결

경남 창원시 안상수호가 ‘도약의 새 시대 큰 창원’의 비전을 걸고 출항을 한지 6개월이 됐다.

통합에 따른 후유증과 재정부담, 굵직한 지역현안을 그대로 안은 채 맞이한 통합창원시 2기였지만 시는 과감한 혁신과 개혁으로 시정을 새롭게 정비하고, 지속 가능한 창원의 미래상과 발전전략을 제시·준비한 의미 있는 6개월로 평가된다.

▣ 시정의 방향타를 새로 잡다

◇도시발전의 기초체력 재정건전성 확보

시는 법치주의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잣대로 시정전반을 원점에서 진단해 민의와 원칙에 반하는 비정상적인 부분에 대해 강력한 혁신과 개혁을 추구했다.

우선 ‘더 큰 창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도시발전의 기초체력인 재정건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해 시정 전반에 걸친 사업예산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조3000억원 규모의 9개 대형 사업을 비롯해 모든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 시급성과 재정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투자 사업은 모두 수정·보류하고, 경상적 경비 10% 의무삭감, 행사·축제 통폐합 내지 격년제 운영, 각종 지원금의 중복지원 폐지 등 재정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 굵직한 지역현안 조기에 결단

창원의 미래를 가늠하는 굵직한 현안과 지속적인 지역갈등을 내재한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도 신속한 대처와 과단성 있는 결정으로 시가 가야할 방향을 분명히 했다.

지난 7월 LG전자 창원 R&D센터 건립사업유치는 창원산단의 미래를 좌우하는 지역 최대 현안으로 한국산업단지공단과 LG전자 간 매매가격 이견으로 건립무산의 위기에 처해 있던 상황을 시의 신속한 대처와 사활을 건 끈질긴 노력으로 되돌린 민선6기 6개월 최대 성과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또한 오랫동안 지역갈등과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야구장 문제와 도시철도사업에 대해서도 조기에 매듭지어 더 이상의 행정력 낭비를 막고 미래 창원 발전과 민생·경제를 살리는데 행정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청렴·헌신’ 기본원칙으로 인적 쇄신 단행

조직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인적관리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을 세워 공정·공평한 인사 대탕평책을 실시, 능력위주와 통합전 출신 지역으로 인한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또한 일한 성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상을 주고 공직비위에 대해서는 온정주의를 철폐, 엄벌하는 신상필벌의 원칙을 세워 강력한 인적쇄신 작업을 추진했다.

지난 3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4년 청렴도 평가’에서는 청렴지수 전국 18위(2등급), 도내 2위로 작년보다 무려 56단계 상승한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지만 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에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 미래 도시발전 투트랙 전략 제시

지난 40년간 창원은 창원국가산단과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중심으로 기계공업과 수출산업을 통해 성장했다. 하지만 도시간의 경쟁시대에 국내외 다른 도시와 경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는 산업의 전환과 육성을 통한 도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 관광산업 활성화 사전준비 완료

관광산업은 미래에 빠질 수 없는 성장동력으로,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 등 세계 주요도시들은 이미 관광산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도시경쟁력의 중요한 요소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는 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을 관광과 연계 추진하는 한편, 관광인프라 조성, 관광객 유치 마케팅 전개, 관광활성화 지원 등 효율적인 관광 시책추진을 위해 관광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관광진흥위원회도 출범 시켰다.

진해권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명동 마리나 항만과 마산권 로봇랜드·구산 해양관광단지 및 창원권 주남저수지를 연결하는 해양 관광벨트 조성과 연계된 관광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특히 명동마리나 항만은 당초 50척의 계류시설 계획에서 300척 규모로 변경해 880억원을 투자, 남부권 최대 마리나 항만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광산업 진흥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투자유치사무소를 투자와 관광객 유치의 전진기지로 확대 개편해 공격적인 관광산업 활성화 전략에 대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 산업구조고도화 통한 첨단산업 토대 마련

기계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첨단산업으로 전환을 위해 올해 혁신대상 산단으로 선정된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난 9월에는 창원국가산업단지 발전협의회를 설립해 창원국가산단이 창의, 혁신, 융합의 공간으로 재창조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 또한 논란이 됐던 창원국가산단 필지 분할 매각방침에 대한 철회를 이끌어 내어 산업용지 잠식으로 인한 산업기능 위축과 대기업 유출을 막았다.

▲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창원시 미래전략위원회가 지난달 4일 출범했다.

▣ 대도약을 이끌 4대 핵심기구 준비

◇미래전략위원회·균형발전위원회 출범

미래전략위원회와 균형발전위원회는 성장과 안정을 바탕으로 도시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끌 민선6기 시정의 최고정책자문기구로 지난달 초에 출범했다.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둔 ‘미래전략위원회’는 창원시 인구·도시발전 패러다임을 예측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등 창원시 미래전략에 대한 정책자문기구이다.

이달에는 ‘2025 장기종합발전계획(안)’에 대한 중간보고를 받고 지역경제, 전략산업, 문화관광, 교통 등 각 분야의 발전계획 및 재원확보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고 내년 1월에는 ‘창원시 경제의 제2의 도약’을 위한 미래전략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환균 전 건설교통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둔 ‘균형발전위원회’는 지역간의 균형발전과 관련한 종합개발 계획에 관한 사항, 시민화합을 위한 정책에 관한 사항, 지역간의 갈등이 우려되는 주요사업 조정에 관한 사항 등 창원시의 화합과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자문기구이다.

◇ 창원시정연구원·산업진흥재단 설립 시동

창원시 싱크탱크인 ‘시정연구원’은 인구 107만 광역시급 기초단체인 창원시에서 발생하는 복잡·다양한 도시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찾고 주요 정책에 대한 개발과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내년 상반기에 발기인대회, 창립총회, 임원 선임과 이사회 구성, 법인설립 허가신청, 법인 등기 등을 모두 끝내고, 6월까지 설립을 마칠 예정이다. 창원산업진흥재단은 창원시 전략산업 및 중소·벤처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해 창원 산업경제의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전담기구의 역할을 하게 된다.

▲ 지난 10월7일 발전 및 담수플랜트 전문기업이자 창원지역의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을 방문한 안상수 창원시장이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기업은 갑, 기업 투자유치·지원 확대

기업경쟁력은 곧 도시경쟁력으로 시는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와 지원을 시정의 제1목표로 추진했다.

◇ 규제개혁 선도도시 자리매김

규제 애로자 보호관제도를 도입해 기업 규제애로 민원 창구를 일원화 하고, 민원인 입장에서 공무원의 부당한 권한 행사에 대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기업 활동과 민생경제를 저해하는 창원시 등록규제 193건 중 33건을 폐지하고, 28건에 대해서는 완화 조치해 정부제시 목표량을 초과 달성하는 등 규제개혁의 선도도시로 자리매김 했다.

◇ 산업단지 조성 공급 확대 박차

기업체 공장용지 부족애로 해소를 위해 2020년까지 18개소, 320만평의 산업단지를 구축하기로 하고, 상복일반산단은 조성구역 그린벨트 해제, 평성일반산단은 민간사업자 공모에 착수하는 등 산업용지 확보에 전력을 다했다.

◇ 기업사랑 운동 이어가

지난 8월에는 통상임금 적용, 일자리 창출 확대, 기초고용질서 준수를 위한 노사민정 공동문을 체결했으며, 관내 주요 기업체를 수시로 현장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해 기업관련 민원은 최우선으로 해결하는 등 기업사랑 운동을 이어갔다.

▣ 향후 비전

창원시가 통합을 한지 6년째에 접어든다. 통합 2기의 6개월은 그동안의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기였다면, 2015년부터는 준비된 계획을 실질적으로 이행해 본격적인 도약의 길로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안 시장은 “앞으로도 시정 혁신과 개혁은 임기동안 계속 추진할 것이며, 2015년은 관광산업과 첨단산업을 통해 창원의 산업역사를 다시 쓰는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우리 창원이 완전한 통합과 도시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광역시 승격’만이 해결책이며 미래 후손을 위해 현 세대가 꼭 이뤄내야만 하는 과제”라면서 “‘창원광역시’라는 원대하고 공통된 비전을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공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창원/박민언 기자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