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 자료 또 유출… 4개 파일 공개
한수원 원전 자료 또 유출… 4개 파일 공개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4.12.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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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원전반대그룹 회장 "사죄하면 자료 공개 검토"
5번째 유출… 한수원 사이버 대응훈련 조롱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내부 자료가 또다시 인터넷에 공개됐다. 지난 15일을 시작으로 18일, 19일, 21일에 이어 5번째 유출이다.

이번 한수원 문서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사용자는 23일 오후 3시께 트위터에 또 다시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5개의 URL을 공개했다.

자칭 '원전반대그룹 회장 미 핵'이라고 밝힌 이 사용자가 공개한 URL은 원전 도면 등이 담긴 4개의 압축파일과 원전 기술을 설명한 기사의 인터넷주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4개의 압축파일에는 고리 1, 2호기와 월성 3, 4호기의 도면과 PC 화면을 캡처한 그림파일 등이 담겼다.

한 파일에는 고리 1,2호기 원전 도면 5장이, 다른 파일에는 월성 3,4호기에 대한 최종 안정성 분석 보고서에 포함된 도면 10장이 포함됐다.

이밖에 그림파일은 APWR 시뮬레이터와 안전해석코드(SPACE)라는 원전 프로그램을 구현한 화면을 캡처한 것이다.

주소를 첨부한 기사는 SPACE를 자세히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한수원 사이버 대응훈련 아주 완벽하시네. 우리 자꾸 자극해서 어쩔려고"라고 밝혔다.

이어 "원전반대그룹에 사죄하면 자료 공개도 검토해 볼게"라며 "사죄할 의향이 있으면 국민들 위해서라도 우리가 요구한 원전들부터 세우시지"라고 덧붙였다.

특히 게재글 말미에는 "지금 국민들때문에 생각중이다. 왜 국민들 대피 안 시키냐"라며 "12월 9일을 역사에 남도록 할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내용을 적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