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대중평화센터·현대아산 방북 승인…박지원은 불허
정부, 김대중평화센터·현대아산 방북 승인…박지원은 불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2.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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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측 7명·현대아산측 7명 24일 개성공단 방문

▲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왼쪽),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연합뉴스
정부가 북한의 요청으로 24일 개성공단을 방문하려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방북을 불허했다.

그러나 나머지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과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아산 관계자들의 방북은 모두 승인했다.

23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대중평화센터측에서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등 7명, 현대아산에서는 현정은 회장 등 7명이 24일 각각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승용차 2대에 나눠타고 당일 오전 10시 출경해 개성으로 갔다가 오후 3시30분 입경할 예정이다.

현대아산측은 승용차 3대를 이용해 11시10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이동, 오후 4시30분경 돌아온다.

박 의원만 방북이 불허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주 김정일 3주기 조화 전달차 이뤄진 박 의원의 방북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제기되자 이에 정부가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치인이 거듭 방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정치적 논란을 야기할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김정일 3주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및 현정은 회장이 조의를 표시한 데 대해 김양건 비서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지난 19일 김대중평화센터 및 현대아산에 방북을 요청했다.

박지원 의원과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은 김정일 3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개성을 방문해 이희호 여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했고, 같은 날 현대아산도 조건식 사장 등이 개성에서 현정은 회장 명의의 조화를 전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