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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정부 '땅콩 회항' 불공정 조사 의혹 질타
국토위, 정부 '땅콩 회항' 불공정 조사 의혹 질타
  • 연합뉴스
  • 승인 2014.12.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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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일부 의원은 '문희상 취업청탁' 의혹 자료요구도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대한항공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을 둘러싼 정부의 '봐주기 조사'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사건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에 출석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질타를 쏟아낸 가운데 여당 일각에선 '마녀사냥'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새누리당 박성호 의원은 "갑질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치밀다보니 공정한 조사를 하지 못한 국토부로도 분노가 넘어가고 있다"면서 "항공안전감독관 16명 중 14명이 대한항공 출신인 것은 국내 최대 항공사임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편중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토부가 특별 자체감사를 한다지만 국토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 장관은 감사를 요구하는 게 옳다"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도 "재벌 2세가 비행기를 본인의 자가용쯤으로 생각하고, 개인 비서에게도 하지 못할 언행을 승무원에게 하고, 문제가 됐는데도 반성하지 않은 것 때문에 분노하는 것"이라면서 "국토부가 여론에 등 떠밀려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것처럼 인식되는 게 국민을 더 분노케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이 사안이 이렇게 나라를 혼란스럽고 시끄럽게 할 정도인가. 이건 마녀사냥"이라면서 "교각살우란 말이 있다. 잘못된 부분만 들어내야 하는데 회사가 망가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도 "규정에 따라 차분히 처리하면 되는데 마치 여론재판하듯이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은 "국토부 조사가 불공정하고 지나친 재벌봐주기였다고 국민들은 분개하고 있다"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무장에게) 내리라고 지시를 했는데 항로변경 혐의가 고발장에 적시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이윤석 의원도 "국민의 분노는 국토부가 대한항공을 봐주기 조사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공명정대하게 조사하고 조치해야 할 국토부가 잘못하고 있으니 '국토부가 검찰의 소환대상'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정성호 의원은 "최근 3년간 항공사에 대한 과징금 부과 현황을 보면 아시아나항공이 2억7천만원, 저가항공사들이 1억6천500만원인데 대한항공은 16건이 적발됐는데 과징금은 750만원에 그쳤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재벌의 비뚤어진 윤리의식에 관한 비난도 잇따랐다. 새정치연합 이미경 의원은 "기업 오너가 제왕적으로 군림해 비합리적인 조치를 취하는 전근대적인 문화가 있다. 정부가 그런 문화를 어떻게 바꿀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고, 같은 당 김경협 의원은 "재벌 중심의 경제에서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재벌의 제왕적 경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완영 이장우 하태경 의원 등은 회의 벽두에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과거 대한항공에 처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문 위원장 처남의 급여명세와 근무평가기록 등의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 업무보고는 대한항공 회항 사건과 관련한 보고"라는 새정치연합 박기춘 국토교통위원장의 '엄포'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 취업청탁 의혹에 대한 후속 질의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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