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서 흉기 찔린 할머니 시신 담긴 여행가방 발견
주택가서 흉기 찔린 할머니 시신 담긴 여행가방 발견
  • 고윤정 기자
  • 승인 2014.12.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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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목 등 5군데 흉기 찔려…둔기 맞아 머리도 함몰

▲ ⓒYTN 뉴스캡처
인천의 한 주택가에 버려진 여행용 가방 속에서 할머니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7분경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빌라 주차장 담벼락 밑에서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가방을 발견한 고등학생 2명은 "가방이 조금 열려있는데, 사람 엉덩이 같기도 하고 인형같기도 한 게 보인다"면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은 가로 60㎝, 세로 40㎝, 두께 30㎝ 크기의 가방 안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할머니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오른쪽 옆구리와 목 등 5군데에서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또 둔기에 맞은 듯 머리 일부가 함몰 된 상태다.

겉옷은 모두 입고 있었으며, 경찰은 시신 부패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봤을 때 사망한 지 며칠 밖에 안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다른 장소에서 할머니를 살해한 뒤 가방에 넣어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문 감식을 통해 80대 초·중반으로 추정되는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피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여행가방을 옮기는 모습이 담긴 빌라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인천/고윤정 기자 shinak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