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前의원들, 활동 재개
통진당 前의원들, 활동 재개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2.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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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재편 앞두고 존재감 지키려 적극 행보
▲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전 의원들이 의원직을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지역구를 중심으로 활동을 재개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내년 4월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 헌법재판소는 정당 해산 결정과 함께 이들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했지만 법적으로는 규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우선 이상규 전 의원은 22일부터 표면적으로는 해산에 대한 설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적으로 지역구인 서울 관악구를 찾아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현해 “보선 출마가 가능하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고 말하면서 출마를 시사했다.

김미희 전 의원도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출마계획을 묻자 "많은 국민이 4년 동안 열심히 일하라고 뽑아줬는데 임기를 못 채운 상태에서 강제로 박탈됐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김 전 의원은 지역주민들이 “위로와 함께 해산결정이 너무 잘못됐다고 말하더라”라고 말했다.

오병윤 전 의원도 조만간 지역구가 있는 광주로 내려가 진보정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단이 전날 의원직 상실이 부당하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것도 출마를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당이 해체된 상황에서 활동을 쉬면 영향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진보진영의 재편을 앞두고 본인들의 존재감을 지키려는 시도로도 분석된다.

한편, 새누리당이 의원직을 상실한 옛 통진당의 전직 의원들의 피선거권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들이 보궐선거 등으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다시 활동을 시작한 옛 통진당 전 의원들과는 달리 새누리당은 이들의 국회진출을 막으려고 해 실제로 보선에 출마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신아일보] 박에스더 기자 starpel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