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빅3’ 반발에도 출마 채비
새정치 ‘빅3’ 반발에도 출마 채비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2.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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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의원 출마 여부가 또 다른 변수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빅3’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의원 등이 당내 불출마론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출마 준비에 나섰다.

앞서 전날 새정치연합 의원 30명이 ‘빅3’에 대한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30명은 비노무현계가 주를 이뤘으며 해당 기자회견에서는 “전당대회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전대를 앞둔 ‘빅3’의 행보는 더 적극적이어서 동반 불출마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문재인 의원은 22일 사흘 만에 다시 호남을 방문하는데 이는 친노에 좋지 않은 지역의 민심을 달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18일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만큼 경기 북부 지역과 호남 출향민 행사에도 참석하면서 지지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세균 의원의 경우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지역위원회 대의원대회에 참석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빅 3의 행보는 불출마론이 확산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불출마 요구 성명에는 중도 비주류 의원이 다수 참여했는데 이들은 결집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하는 이유다.

성명에는 80년대 운동권 세대인 '86그룹'과 고 김근태 상임고문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 일부가 가세했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3명을 걸러내는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에 비주류 주자를 넣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불출마 성명파는 일단 23일까지 빅3 후보의 태도를 지켜본 다는 입장이다.

한편, 비노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이 조만간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여 후보 등록 전까지 치열한 수싸움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박에스더 기자 starpel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