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조폭인데.." 협박·금품 갈취 30대 男 구속
"전직 조폭인데.." 협박·금품 갈취 30대 男 구속
  • 송한빈 기자
  • 승인 2014.12.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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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신 전체에 새긴 문신 보여주며 위협…'국회의원 비서실장' 사칭도

자신이 전직 조폭이고 현재 국회의원 비서실장이라며 협박·갈취 행각을 일삼아 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정왕동에서 불법 '콜뛰기(자가용영업)'를 운영하면서 직원 박모(26)씨 등에게 일수에 투자하라고 협박해 수 천여만원을 갈취한 문모(32)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박씨 등을 상대로 자신이 운영하는 일수에 투자하라는 명목으로 지난 6월부터 9월경까지 13차례에 걸쳐 3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문씨는 자신이 전직 조직폭력배 조직원이라며 상반신 전체에 새긴 문신을 보여주면서 위협했고, 현재는 모 정당 국회의원 비서실장이라고 속여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문씨는 "만약 말을 듣지 않으면 동생들을 시켜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씨는 또 지난 10월4일 시흥시 윗대야길에서 신호위반 교통사고를 낸 뒤, 또 다른 직원인 문모(26)씨를 협박해 대신 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조사를 받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 hbso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