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타이어 시험장’ 건립 진퇴양난
상주 ‘타이어 시험장’ 건립 진퇴양난
  • 김병식 기자
  • 승인 2014.12.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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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유치반대 서명·시의회 관련 예산 전액 삭감

경북 상주시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역 주민들은 유치반대 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제출했고 시의회에서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상태다.

지난 19일 상주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 반대 대책위(위원장 최영근 안진기)에서는 공검일반산업단지조성(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건립) 중단을 요구하는 민원이 정식으로 상주시와 상주시의회에 제출됐다.

이날 유치 반대하는 공검지역 주민 14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제출한 진정서에는 주민들의 주행시험장 유치를 반대하는 이유가 조목조목 나열 되어 있다.

한편, 주민들은 “수용 예상 면적 40여만평중 농업진흥지역이 60%나 차지하며 이로인해 300여농가가 당장 삶의 터전을 잃게돼 생계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고향을 잃고 떠나는 이주민의 심적고통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따져 묻고 있다.

또 지난 10월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듯이 타이어공장은 공해가 심해 인근 주민들이 많은 고통을 당할 수 있으므로 청정지역인 공검에 타이어공장이 들어오는 것을 결사적으로 반대 완전 백지화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들은 이외에도 타이어공장이 들어서면 현재 추진중인 국가습지이자 주요 문화유산인 공갈못이 훼손될 우려가 있으며, 국제슬로시티 지정 요건과도 맞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하지만 무엇보다도 대책위는 사전에 주민동의를 받지 않고 체결한 MOU는 원천무효라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한편, 앞서 상주시의회는 시 예산 편성중 공검일반산업단지 조성지원 예산 6035만9천원을 산업건설위와 예결위에 이어 지난 17일 본회의에서도 전액 삭감했다.

[신아일보]상주/김병식 기자 bs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