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정상화 '첩첩산중'
임시국회 정상화 '첩첩산중'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2.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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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해산 변후까지… 난항 거듭
▲ ⓒ연합뉴스

핵심 쟁점 및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연 12월 임시국회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는 변수를 만나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임시국회의 정상화 여부는 이번 주 여야 협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여야가 마땅한 대안 혹은 타협을 이루지 못하면 29일 개최키로 한 본회의부터 파기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7일부터 비선의혹을 다루기 위한 운영위 소집을 요구하며 국회일정을 부분적으로 보이콧하고 있다.

또 새정치연합은 이번 통진당 해산으로 인해 비선실세 의혹이 덮어질 것을 우려해 다시 총공세에 나섰다.

새정치연합 서영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여당이 정윤회, 십상시, 민정라인의 회유만 보호하고 나섰다”고 비판하면서 “여당은 더 이상 운영위를 보이콧 하지 말고 여당은 여당답게 여당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야당이 비선실시 의혹과 관련해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정쟁으로 몰고 가서는 안된다며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전지명 수석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지금 정치권은 어려운 민생문제 해결과 러시아발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비해 여야가 합심해 민생안정과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여당은 비선의혹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우선이라는 기존 원칙을 고수하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정치연합이 통진당과 야권연대 한 것을 거론하며 야당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야당은 이번 통진당 해산에 있어서는 이를 옹호하거나 반발할 경우 여론의 비난을 받을 것을 고려해 수위조절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22일 여야 대표·원내대표 연석회의를 다시 추진해 현안에 대한 일괄 타결을 시도하거나 또는 오는 23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담판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여야 주례회동에서의 합의에 따라 핵심 쟁점인 공무원연금 개혁안 통과 시기, 부동산 3법 처리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여야 대치 전선이 계속 이어진다면 새해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검찰이 오는 29일께로 비선실세 의혹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를 기점으로 여야 대치는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아일보] 박에스더 기자 starpel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