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축제] 겨울왕국인 칠갑산으로 떠나볼까?
[날씨&축제] 겨울왕국인 칠갑산으로 떠나볼까?
  • 온케이웨더
  • 승인 2014.12.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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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얼음분수 축제 24일 시작…행사 초반 ‘강추위’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알프스마을에서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축제인 ‘제7회 칠갑산 얼음분수축제’가 열린다. 매년 12월 개최되는 이 축제는 오는 24일(수)부터 내년 2월 22일(일)까지 7가지 거리테마로 진행된다.
 

마을 입구에 전시된 얼음 분수와 눈 조각, 얼음조각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얼음 썰매, 튜브 눈썰매, 얼음 봅슬레이, 빙어낚시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 돼 있다. 또한 고구마, 밤, 옥수수, 떡가래 등 다양한 시골 음식을 직접 구워 먹으며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얼음축제의 묘미는 단연 신나는 체험 행사다. 튜브를 이용한 눈썰매부터 얼음 봅슬레이, 빙어낚시 체험 등 얼음과 눈을 이용한 겨울 놀거리가 가득하다.
 
썰매줄을 꼭 붙잡고 얼음 레일을 따라 내려가며 느끼는 스릴감에 절로 신이 난다. 차가운 칼바람도 이때만큼은 매섭지 않다. 북극 에스키모인들의 집 이글루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반짝이는 얼음으로 가득한 얼음동굴과 다양한 모양의 조각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꽁꽁 얼어붙은 모양의 얼음분수 작품도 전시된다. 마치 대형 고드름을 주렁주렁 열린 것 같은 얼음분수는 자연이 빚은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행사장 주변의 꽁꽁 언 강 위로는 곳곳에 구멍이 뚫려 있다. 빙어낚시 체험을 하는 곳이다. 낚시대를 위아래로 흔들다 보면 어느새 미끼를 문 빙어를 잡을 수 있다.
 
‘호수의 요정’이란 별명처럼 귀여운 생김새를 지니고 있는 빙어는 본래 물속 깊이 살지만 겨울철 산란을 위해 얼음 아래까지 올라와 지낸다. 때문에 두껍게 언 강에 구멍을 파고 낚싯대를 넣으면 영양이 풍부한 빙어를 낚아 올릴 수 있다.
 
축제를 즐기려면 날씨가 가장 중요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개막일인 24일(수)은 다행히 눈·비 소식은 없다. 하지만 이날 일최저기온이 -5℃로 예상되고 한낮에도 기온이 1℃에 머무르며 추운 날씨가 지속되겠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행사 기간인 24~28일에는 눈·비 소식은 없고 구름만 다소 지날 것”이라며 “이 기간 아침기온이 -5~-9℃, 낮 최고기온은 1~3℃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예보했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데다 낮 동안에도 영하의 기온을 보이는 만큼 장갑과 목도리, 모자 등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축제에는 먹거리도 빠질 수 없다. 겨울철 별미인 군고구마와 군밤, 군옥수수가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구워먹는 자리에 가래떡도 필수다. 고소하고 담백한 가래떡을 달콤한 꿀에 찍어 먹으면 밥 생각은 사라질 정도다.
 
칠갑산은 울창한 산림과 주변의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다.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깨끗한 환경, 맑은 물과 아름다운 새소리가 어우러져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높이가 해발 561m로 나지막하고 능선이 완만한데 이곳에 눈이 내려 쌓이면 그 설경이 수려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07년 문을 연 칠갑산천문대도 있다. 국내 최대의 굴절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선명하게 별을 관찰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천장호’와 칠갑산 ‘주봉’을 연결하는 출렁다리, 정산서정리9층석탑, 모덕사, 다락골줄 무덤 등 ‘청양 명승 10선’이 있다.
 
이번 주말 아이들과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장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칠갑산 주변 명소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김태환 온케이웨더 기자 kth1984@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