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긍정률 ‘곤두박질’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긍정률 ‘곤두박질’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12.1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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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률 37% vs 부정률 52%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 긍정률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 미만을 기록했고, 부정률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2월 셋째 주 실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 37%는 긍정 평가했고 52%는 부정 평가했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7%).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4%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해 부정-긍정률 격차가 7%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벌어졌다.

세대별 긍정률은 60세 이상에서 65%, 50대 53%, 40대 28%, 2030 세대에서는 20%를 밑돌았고, 부정률은 2040 세대에서 60%를 넘었으며 50대 39%, 60세 이상에서는 29%였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23명)의 73%는 '잘하고 있다'고 봤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31명)의 84%는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05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5%, 부정 69%).

이번 주 변화의 가장 특징은 부정률이 대구/경북(33%→46%)과 부산/울산/경남(42%→53%) 등 지금까지 박 대통령에 상대적으로 호의적이던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점이다.

지난주까지 긍정-부정률이 모두 40% 중반이던 여성도 이번 주는 긍정 39%, 부정 49%로 바뀌었다. 이는 박 대통령의 기존 지지층에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여파가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76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2%),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9%)',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4%), '복지 정책'(8%) 순으로 지난 주와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28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소통 미흡'(21%)(+5%포인트), '인사 문제'(11%), '복지/서민 정책 미흡'(8%),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경제 정책'(8%), '공약 실천 미흡/입장 변경'(7%) 등을 지적했다.

한편,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23%, 통합진보당 2%, 정의당 2%, 없음/의견유보 30%다.

지난 주 대비 새누리당 지지도는 1%포인트 상승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하락과는 상관없이 평소 수준으로 유지됐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포인트 상승했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자사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