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구제역 긴급 예방접종 및 AI 방역태세' 강화
서산시 '구제역 긴급 예방접종 및 AI 방역태세' 강화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4.12.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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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3일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진천에서 추가 6건, 충남 천안에 이어 충북 증평에서 확인돼 현재까지 총 9건의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발생원인은 현재 역학조사 중이며, 농장내로 유입된 바이러스로 인해 백신접종이 미흡한 돼지에서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의 해외 유입 가능성과 과거 국내발생 바이러스의 변이재출현 여부 등 다각적으로 중점 조사 중이다.

또한 이번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O형”으로 국내 백신접종 유형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지만, 주변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어 백신접종을 소홀히 할 경우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발생 초기 실시한 긴급백신접종 시기를 감안할 때 항체 형성 시기(2주후)까지는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는 상황으로 지금까지 발생 양상은 백신접종 소홀 등으로 면역력이 약한 돼지에 바이러스가 침입해 감염되며, 감염된 돼지에서 배출되는 다량의 바이러스에 의해 면역 형성이 약한 돼지 농장 내에서 확산되는 추세이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산과 차단 방역 실패란 지적과 함께 현행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농식품부에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본부장 농식품부장관)를 설치하고, 전국 모든 시도(시군)에 방역대책본부(본부장 기관장) 및 상황실을 설치해 구제역 확산 차단에 나선다.

아울러,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아 발생할 경우 다른 농가에도 선의의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살처분보상금 감액(△20%) 지급 확대 및 각종 자금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불이익을 받도록 관련제도를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남 서산시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지역의 모든 양돈농가(41농가, 6만 2천여두)를 대상으로 긴급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긴급 방역예산 1억 5백만원을 확보하고 구제역 백신 2천 480병을 구입했다.

긴급 구제역 백신접종은 구제역 발생지역이나 인접 시・군에서만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나 시는 구제역 백신접종 후 최소 2주일 경과 후에 항체가 형성된다는 것을 고려해 백신 항체형성율을 높이기 위해 모든 돼지에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은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는 유형인 만큼 농가에서는 접종요령을 정확히 숙지해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시는 천수만 겨울철새 유입 증가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천수만 일원에 소독초소 2개를 운영하고 외부차량 출입이 잦은 양계농가에 소독용 생석회 1천 3백포를 공급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