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애기봉 성탄절 트리 등탑 재설치 철회
한기총, 애기봉 성탄절 트리 등탑 재설치 철회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2.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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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위협에 불안 느낀 김포시민 반대 때문인 듯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논란이 된 김포시 애기봉에 성탄절 트리 등탑을 재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한기총 대표회장과 홍재철 한기총 애기봉 성탄트리 추진위원장은 18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기봉 성탄 트리 설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이날 "한기총은 애기봉 성탄트리 설치를 순수하게 평화와 사랑을 위한 기독교의 행사로 이해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한국교회는 한마음으로 평화의 탑을 재건해 참된 평화가 이 땅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순수한 의도와 동기에도 '애기봉 성탄 트리'가 남북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내부로는 보수와 진보의 대립을 일으킨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게 됐다"며 "일부 급진적인 주장을 하는 단체들의 강한 반발로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기총이 성탄절 등탑 설치를 포기한 것은 북한의 위협에 불안을 느낀 김포시민들의 반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은 애기봉에 세워져있던 등탑을 군이 안전상의 이유로 철거하자 같은 자리에 등탑을 세워 23일 오후 점등식을 열 계획이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