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아동의류서 납 기준치 25배…불량제품 '수두룩'
중국산 아동의류서 납 기준치 25배…불량제품 '수두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2.18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불량 제품 67건 18만개 적발…모두 '중국산'

▲ 납 함유량 기준치인 90㎎/㎏의 25배 이상인 2263㎎/㎏이 검출된 여아 원피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 수입되는 중국산 아동의류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납이 검출돼 리콜조치 중이다.

관세청은 지난 9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수입되는 완구·유아용품과 전기용품에 대한 '통관단계 안전관리 협업검사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불법·불량 제품 67건이 적발됐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해당하는 제품 수량은 18만개로, 모두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67건의 제품 중 조명기구가 40건으로 가장 많았다.

불법 내용으로는 안전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인증시와 다르게 부품을 변경한 것이다.

이 중에는 납 함유량이 안전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아동용 의류 등 어린이 제품도 포함돼 있다.

국내에 이미 유통된 여아용 '메탈모직원피스'의 경우 납 함유량 기준치인 90㎎/㎏의 25배 이상인 2263㎎/㎏이 검출되는 등 아동의류 2건에서 납 함유량이 안전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완구의 경우 자율안전확인표시(KC) 표시를 위반한 동물 봉제인형 등 13건이 적발됐다.

한 유아 식탁의자 제품에서는 다리가 한쪽으로 들어올려져 옆으로 넘어지는 결함이 발견되기도 했다.

세관은 통관 전에 적발된 제품에 대해 고발하거나 반송조치했으며, 통관된 제품은 리콜조치 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그동안은 세관에서 수입승인서만 확인했기 때문에 서류위조 및 부품 불법교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앞으로도 국가기술표준원과 협업검사를 확대해 통관단계에서 불법·불량제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