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판매 성인용품점 4곳 적발
'가짜 비아그라' 판매 성인용품점 4곳 적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12.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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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900원짜리 비아그라·시알리스 대량 구입해 5000~6000원에 팔아

▲ 인터넷상에서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흥분제'. 이번 사건과는 관계없음.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한 성인용품 업주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18일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성인용품 판매점 주인 최모(56)씨 등 4명을 각각 검거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7월부터 석달간 서울 은평구·녹번동·응암동 등 각자 주택가에서 성인용품 판매점을 개업하고 한 정에 원가 900원짜리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대량 구입해 5000~6000원에 판매한 혐의다. 

이들은 주로 떠돌이 보따리 상인들로부터 저렴하게 가짜 의약품을 구입한 뒤, 손님들에게는 '정품과 똑같은 효과가 있다'고 속였다.

정확한 판매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경찰은 이들 판매점의 매출 대부분이 가짜 의약품 판매 수익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씨는 이미 여섯 차례에 걸쳐 비슷한 범행으로 처벌을 받았지만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비슷한 유형의 범죄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비아그라 등 발기 부전 치료제의 경우 반드시 의사 처방전이 필요하며 의사 면허없이 불법 판매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는다.

가짜 발기 부전 치료제는 정품보다 함량이 훨씬 적고 의사 처방대로 복용하는 것이 아니어서 부작용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