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3명 차례로 살해한 30대 男에 사형 구형
일가족 3명 차례로 살해한 30대 男에 사형 구형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4.12.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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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남아있는 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면서 살것" 최후 진술

▲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30대 범인이 지난 9월29일 사건당일 꽃바구니를 들고 여중생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는 모습이 찍힌 CCTV화면. (광주 서부경찰서 제공)

일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마옥현)는 17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4)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 측은 "참작의 여지가 없다"며 "김씨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는 지난 9월29일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광주 서구 치평동 한 아파트에서 A(41·여)씨와 A씨의 딸(13), 어머니(68)를 흉기 등으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결과 사건발생 3여년 전부터 A씨와 만남을 이어온 김씨는 관계자 소홀해지자 당일 꽃다발을 들고 A씨의 집을 찾았다가 자신을 무시하는 데 화가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를 목졸라 살해한 김씨는 한시간 뒤 같은 아파트에 살고있는 어머니가 딸의 집을 찾아오자 집 안에 있는 흉기로 A씨의 어머니마저 살해했다.

그리고 오후 8시경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한 A씨의 딸마저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김씨는 "목숨이 남아있는 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면서 살겠다"고 최후 진술했다.

선고공판은 내년 1월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신아일보] 광주/양창일 기자 ci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