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이전 완료…'부산시대' 개막
금융공기업 이전 완료…'부산시대' 개막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4.12.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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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기획·재무 등 17개 부서 301명 업무시작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는 금융 분야 공기업들의 이전 작업이 마무리됐다. 

주택금융공사는 17일 오전 부산시 남구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본사 이전식을 열고 '부산시대'를 열었다. 

본사 직원 301명이 옮겨온 주택금융공사는 이날 이전식에 이어 임직원이 부산시 동구 범일동 매축지마을과 남구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과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했다. 

주택금융공사는 기획조정, 인사, 재무, 리스크 등 경영지원 부서와 정책모기지, 주택보증, 주택연금 등 사업부서 등 모두 17개 부서를 부산으로 옮겼다.

이에 앞서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말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로 본사 이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예탁결제원은 경영전략, 경영지원, 연구개발 고객업무, 정보기술(IT) 등 후선 업무와 청산결제, 펀드업무, 증권정보, 해외사업 등 주요 비즈니스 업무를 부산 본사로 이전하고 본사전체 인원의 55%인 290여명이 부산에서 근무한다.

부산으로 이전하는 금융공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도 지난 1일부터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본사 업무를 시작했다.

캠코는 서울 본사 인원 950여명 가운데 종합기획부를 비롯한 26개 부서에서 730여명이 부산 본사로 옮겨와 근무 중이다. 캠코는 부산본사 시대에 맞춰 선박금융을 확대해 부산 등 동남경제권의 해운산업을 지원하는 등 부산금융중심지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대한주택보증도 13일과 14일 2차 이전 작업을 마치고 15일부터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업무에 들어갔다. 대한주택보증은 본사 기능 전체가 부산으로 옮겨왔으며, 283명의 직원이 부산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은 오는 23일 부산 본사 개청식을 열 예정이다.

한편 2005년 통합거래소 출범 당시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거래소도 최근 부산국제금융센터 신사옥에 입주를 마무리하고 오는 30일 2014년 증권·파생상품시장 폐장식과 함께 신사옥 입주식을 한다.  

이처럼 금융공기업들의 부산국제금융센터 입주가 마무리됨에 따라 부산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문현금융단지는 기존의 기술보증기금 본사,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함께 최근 자체 사옥을 지어 입주한 부산은행 등과 함께 4만여명의 금융 관련 인력이 상주하는 부산 금융허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19년까지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는 12조7000억원, 고용 효과는 13만8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