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 박춘봉, 유치장서 과자까지… 편안한 모습
'토막살인' 박춘봉, 유치장서 과자까지… 편안한 모습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4.12.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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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범행을 시인한 피의자 박춘봉이 14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서부경찰서를 나서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토막살인 사건 피의자인 박춘봉(56·중국 국적)이 경찰서 유치장 안에서 사식과 과자까지 사먹으며 편안히 지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박춘봉은 유치장 안에서 식사를 잘 챙겨먹고 잠도 잘 자는 등 안정된 상태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춘봉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불리한 진술에 대해 "그냥 정신이 없어서" "잘 생각이 안 난다" 등으로 말을 아끼거나 모르는 척 했다.

이어지는 조사에서도 박춘봉은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를 주장하려고 "밀쳤더니 숨졌다"고 진술했다.

이렇게 조사를 받을 때는 정황이 없어 보이던 박춘봉이 막상 유치장 안에서는 식사를 잘 챙겨먹고 잠도 잘 자는 등의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유치장에 들어온 사람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을 못해 밥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박춘봉은 하루 세 끼 제공되는 식사를 전혀 남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낮에는 새우 스넥과 감자칩을 비롯한 여러 류의 과자를 만원 어치 정도 따로 시켜 먹은 사실도 전해졌다.

박춘봉은 구속된 이후 면회객이 없었기 때문에 검거될 당시 갖고 있던 돈으로 사식을 사먹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춘봉이 지난 4월 피해여성 김모(48·중국 국적)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아 앙심을 품고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이날 자택과 팔달산 등지에서 현장검증을 진행 중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