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슈퍼마켓 여주인 살인사건' 20대 범인 자수
'울산 슈퍼마켓 여주인 살인사건' 20대 범인 자수
  • 강동근 기자
  • 승인 2014.12.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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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직전 열흘가량 굶어…신고할까 두려워 살해" 진술

▲ 울산 슈퍼마켓 여주인 살해사건의 현장검증이 16일 울산 중구의 해당 슈퍼마켓에서 진행됐다. 피의자 남모(28·갈색 모자점퍼)씨가 범행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퍼마켓 여주인을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16일 슈퍼마켓 여주인을 살해한 남모(28)씨가 자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남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0시30분경 울산시 중구의 한 슈퍼마켓에 들어가 주인 류모(67·여)씨를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를 류씨를 살해하고 라면 등 식료품과 현금 10만원 가량을 훔쳐 달아났다.

사건 당일 이웃 주민이 류씨가 숨져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지만 슈퍼마켓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데다 목격자도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 울산 슈퍼마켓 여주인 살해사건의 현장검증이 16일 울산 중구의 해당 슈퍼마켓에서 진행됐다. 피의자 남모(28·갈색 모자점퍼)씨가 범행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슈퍼마켓 인근에 거주하는 남씨는 경찰이 탐문수사를 벌이자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15일 오후 8시20분경 경찰서로 찾아와 범행을 털어놨다.

특별한 직업 없이 혼자 사는 남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직전 열흘가량 굶어 강도짓을 하려고 여주인 혼자 있는 슈퍼마켓에 들어갔다가 신고할 것이 두려워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씨는 범행 전날 해당 슈퍼마켓을 물색해 폐쇄회로(CC)TV가 없는 점을 확인하고 미리 흉기를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을 진행했으며, 남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울산/강동근 기자 xkdg12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