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 납품 비리' 관련 구매 계약 주도 정황 포착
16일 감사원에 따르면 오는 18일 열리는 감사위원회에서 지난 5월부터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방산제도 운용 및 관리실태' 특정감사 결과가 심의·확정된다.
감사원은 2009년 통영함 계약 당시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이었던 황 총장이 구매 계약을 주도한 정항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에 대해 황 총장의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감사결과 보고서를 작성했다.
황 총장은 당시 사업관리실무위원장으로서 통영함의 음파탐지기 인수 계약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의 납품업체 H사에 대한 평가 서류도 없이 구매 의결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총장은 H사에 대해 사업계획석 제출 시한도 2차례나 늦춰주는 등 사실상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H사는 음파탐지기를 개발조차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독 입찰로 계약을 따냈다.
황 총장은 그동안 구매계약은 실무자급의 문제로, 자신은 최종 결재만 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감사원은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2년이 지난 비위에 대해 파면이나 해임을 요구할 수 없어 '포괄적 인사조치'를 통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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