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함께 한 노부부 사랑 전국서 ‘찡’
76년 함께 한 노부부 사랑 전국서 ‘찡’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4.12.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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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주말 박스오피스 1위… 100만 돌파 기적
 

마당에 쌓인 낙엽을 치우다 말고 상대방을 향해 집어던지며 장난을 치고, 따뜻하게 불을 쬔 손을 가만히 얼굴에 대준다.

캄캄한 밤, 화장실에 가면서 무섭다고 상대방을 문 옆에 세워두고 노래를 부르게 한다. 옷은 항상 ‘커플룩’.

드라마나 영화 속 여느 닭살 커플 못지않은 애정 행각을 선보이는 한 산골 노부부의 사랑 얘기가 세대를 아우르며 진한 울림을 주고 있다.

노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지난 12〜14일 전국 801개 상영관에서 관객 63만2288명(매출액 점유율 31.5%)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105만2404명이다.

노부부의 진정한 사랑 얘기에 힘입어 연일 한국 다큐영화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지난 11일 ‘인터스텔라’와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 할리우드 대작을 꺾고 평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주말에도 당당히 1위를 유지하며 진정성의 힘을 보여줬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누적 매출액은 현재까지 83억3000여만원으로, 순제작비(1억2000만원)의 70배에 달한다.

천만 고지를 앞두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인터스텔라’는 630개 상영관에서 관객 39만5124명(19.8%)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969만9537명을 기록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34만559명(17.8%)을 모으는데 그쳐 전주보다 두계단 내려왔고,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실제 사랑 얘기를 다룬 ‘사랑에 대한 모든 것’(6.9%)은 13만8208명을 동원해 4위를 했다.

지난 10일 개봉한 ‘러브, 로지’는 12만7087명(6.2%)을 모아 5위로 진입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선전하는 반면 나머지 한국 영화는 기를 펴지 못해 이정재 주연의 빅매치(9만6615명·4.7%)와 윤상현 주연의 ‘덕수리 5형제’(2만9940명·1.4%)가 각각 6위와 10위로 전주보다 순위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