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땅콩리턴, 몰상식 극치" 맹비난
야 "땅콩리턴, 몰상식 극치" 맹비난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12.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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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재벌개혁 더 미뤄선 안돼"

새정치민주연합이 15일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리턴’과 관련, 연일 비난의 날을 세우고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이미 해당 사건에 대해 ‘슈퍼 갑(甲)질’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해당 사건에 대해 “청와대 비선실세들의 슈퍼갑질로 나라가 어지럽더니 항공 오너 딸의 갑질로 망신살이 뻗쳤다”고 강력 비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땅콩 리턴'은 재벌과 대기업 오너의 기업 사유화가 당연시되면서 악화된 몰상식의 극치이자 슈퍼갑질의 대표적 사례로, 유야무야 넘어가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모든 게 박근혜정부가 약속한 경제민주화 파기의 결과이다.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더 미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인재근 비대위원은 “대한항공사태는 재벌체제의 가장 추한모습이다”라며 “만약 재벌이 대한항공처럼 가족, 개인 안에서 소유와 경영을 구별할 수 없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재벌체제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인 비대위원은 “기업윤리에 대한 재벌의 깊은 반성과 성찰을 촉구한다”며 “이번 기회로 귀감이 될 만한 새로운 재벌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땅콩 사태’는 조 전 부사장 개인의 우발적 행동이 아니라 대한항공 오너 가문 차원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경협 의원은 “이번 횡포는 이 비행기는 내 것이며 모든 직원이 내 소유물이라고 착각하는 전근대적 천민주의 사고방식이 불러온 제왕적 경영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박에스더 기자 starpel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