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환자, 체중 2∼3㎏ 줄이면 사망률 최대 70% 줄어
유방암환자, 체중 2∼3㎏ 줄이면 사망률 최대 70% 줄어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4.12.1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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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아일보DB)

유방암 환자가 체중을 2∼3㎏ 정도 줄이면 사망률이 70%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LA의 하버 UCLA 메디컬센터의 종양학자인 로완 첼보위스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샌안토디오에서 열린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치료를 받은 여성 2400여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체중변화가 재발률에 미치는 영향 등을 조사한 결과 다이어트가 항암치료에 맞먹는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저지방 식단을 지키고 몸무게를 2∼3㎏ 감량해 5년간 유지한 여성들의 유방암 사망률은 10년간 70%, 20년간 5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중감량이 암세포를 키우는 체내 포도당과 인슐린을 줄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비호르몬성 유방암에 걸린 20%는 다이어트 만으로 '항암치료' 수준의 효과를 봤다.

비호르몬성 유방암에는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HER2 수용체 등 3가지 모두가 발현되지 않는 삼중음성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이나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변이를 하나 이상 가진 유전성 유방암 등이 있다.

연구를 주도한 로완 첼보위스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음식이 생각한 것보다 암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유방암 암환자들의 음식에 더욱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