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구제역·AI '비상'… 살처분축 1만마리 육박
축산농가 구제역·AI '비상'… 살처분축 1만마리 육박
  • 신용섭·김삼태 기자
  • 승인 2014.12.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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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추가 확진… 농림부에 '구제역 삼진아웃제' 도입 건의
경남 양산 AI 고병원성 확진… 방역체제 유지
▲ 축산 방역 당국이 4일 구제역 의심이 신고된 충북 진천군의 한 돼지 농장 인근에서 출입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축산 농가에 구제역과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충북 진천 구제역과 경남 양산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살처분된 돼지, 오리·닭 등은 1만마리에 육박한다.

14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4일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농장 4곳에서 9454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군은 이날도 이들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이는 돼지 230여마리를 땅에 묻을 예정이다.

현재 군은 4곳의 거점 소독소와 이동통제 초소 등을 운영하면서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충북도와 진천군은 전날 진천군청을 방문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구제역 삼진아웃제 도입과 국비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 경남 양산시 명곡동의 한 닭·오리 농가가 지난 13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양산시가 12일 해당 농가에서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양산에서는 지난 13일 AI 고병원성(H5N8)이 확진 판정이 나와 이틀째인 이날까지 해당 농가 주변에서 방역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양산시에 따르면 A I의삼산고가 들어온 직후인 지난 12일 해당 농가의 닭·오리 476마리를, 확진 판정이 나온 13일에는 오염지역 인근 농가 1곳의 닭 180마리를 살처분했다.

이날도 위험지역인 반경 3㎞ 안에 있는 농가 10곳 닭 1100마리를 수매해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AI 전파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늦어도 이날 오후까지 살처분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경남도 등은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AI 확진 농장부터 반경 1㎞ 지점, 반경 10㎞ 지점 등 3곳에 방역통제초소를 세워 추가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신아일보] 신용섭·김삼태 기자 ysshin@shinailbo.co.kr,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