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1위 박원순 18%"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1위 박원순 18%"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12.13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13%, 김무성 7%, 안철수 7%…안희정 3% 유지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국갤럽이 실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5개월 연속 1위를 고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최근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8%로 가장 많이 꼽혔고 문재인 의원(13%)이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7%), 안철수 의원(7%),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6%), 정몽준 전 의원(6%), 홍준표 경남도지사(4%), 안희정 충남도지사(3%) 순이었고 3%는 기타 인물, 35%는 의견을 유보했다.

8월부터 12월까지 다섯 차례 조사에서 선호도 수치는 소폭 오르내렸으나 1~4위의 인물들은 매월 그대로다.

5개월 연속 1위 박원순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2위 문재인 역시 새정치민주연합 내 지지 기반이 견고하다.

8월 선호도 13%였던 김무성은 이후 점진 하락해 이제는 같은 새누리당 김문수, 정몽준과 비슷한 수준이며 그 외 인물들은 큰 변화가 없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12명)에서는 김무성(14%), 김문수(10%), 정몽준(10%)이 모두 10% 선에 걸쳐 있어 뚜렷한 주자가 없었고, 34%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06명)에서는 박원순(33%)과 문재인(31%)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36명)에서는 박원순(17%), 문재인(9%), 안철수(7%) 등 야권 인물 선호가 두드러졌다(의견유보 51%).

한국갤럽은 이 결과에 대해 지지정당별 의견유보 비율의 차이를 유념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야권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 쏠림은 지난 대선에서 이미 대통령을 배출한 여권에 아직 차기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야권에는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던 문재인, 안철수 의원뿐 아니라 올해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 의원과의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있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의견유보 비율(14%)은 새누리당 지지층(34%)이나 무당층(51%)에 비해 낮은 편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의 정치인 선호도를 차기 대권 구도에 견주는 것은 섣부른 확대 해석이며,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를 반영한 지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자사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는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총 통화 6119명 중 1005명이 응답을 완료, 16%이다.

한편, 이번 12월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권 후보는 김무성, 김문수, 정몽준, 홍준표, 야권 후보는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안희정이다.

11월 후보군과 비교하면 8인 중 7인은 동일하며,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제외되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포함됐다.

[신아일보] 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